올해 1월 경상수지가 69억달러를 기록, 3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69억4000만달러로 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1986년 6월부터 38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 폭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내수부진으로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큰 데 따른 '불황형 흑자'의 양상을 띠고 있다. 올해 1월에도 국제유가 하락, 내수 부진 등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두드러지게 큰 폭으로 감소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유지됐다.
수출은 455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줄었고, 수입은 384억3000만달러로 16.9% 감소했다. 수출은 품목별(통관기준)로 석유제품(-40.8%), 가전제품(-16.2%), 화공품(-10.2%)의 감소 폭이 컸다. 수입에서는 석유제품(-51.2%), 원유(-41.3%), 가스(-21.3%)의 순으로 크게 줄었다.
수출입 감소 폭이 이렇게 커진 것은 지난 2009년 9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수입은 22.8%, 수출은 17.3% 감소했다.
한은은 올해 1월 수출 감소에 대해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하며, 석유화학 제품을 제외하면 통관 기준 수출은 6.6% 증가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35개월째 흑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상수지 35개월째 흑자, 흑자가 다 좋은 것이 아니구나” "경상수지 35개월째 흑자, 석유 때문인가” "경상수지 35개월째 흑자, 경기가 회복되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 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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