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피델리티, 중국 증시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입력 2015-03-02 10:14 

[본 기사는 2월 26일(18: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과거 3번의 양띠 해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등락율을 살펴보면 1979년 80%, 1991년 36%, 2003년 48% 상승했습니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자산운용 亞·太 투자담당 이사
캐서린 영 피델리티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투자 담당 이사는 2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올해도 양띠 해를 맞아 외국인과 중국 투자자들 자금이 증시로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 경제에 건설·부동산 경기 우려 등 몇 가지 악재가 있으나, 이는 대체로 경기 순환적 요인인 데 비해 호재들은 구조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집권 3년을 맞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그동안 강화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구조개혁을 확실히 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인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올해 중국 증시는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그는 "세계 주요 주가지수에서 중국 증시의 비중이 아직 3% 수준이지만, 앞으로 MSCI 지수 등에 편입되면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비중이 28%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중국 본토 증시 투자 시대가 도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가 작년에 많이 올랐으나, 소형주 위주로 상승해 아직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대형주들이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피델리티에서 위안화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브라이언 콜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위안화가 이미 시장에서 미래의 기축통화 중 하나로 간주되는 등 위안화 자산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세계 각국간 이자율·경제 성장률·물가 상승률의 차이, 한 자녀 정책 완화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 무역 흐름, 정치적 안정성 등 장기적인 위안화 절상 요인이 많다고 그는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이 세계 28개국 중앙은행과 3조1000억 위안(약 543조원) 이상의 대규모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으며, 호주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의 3% 이상을 위안화로 보유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보유를 늘리고 있다.
그는 "위안화 채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리스크에 직접 노출돼 있지 않고 위안화 가치도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 등과 상관관계가 작다"며 "연 6∼7%의 수익률에 신용등급도 상대적으로 우량해 위안화 채권은 가장 매력적인 자산군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