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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겟잇뷰티’③] 단순한 방청객? NO!…‘겟잇뷰티’의 중심, 베러걸스
입력 2015-03-02 08:07 
사진=겟잇뷰티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온스타일 ‘겟잇뷰티는 MC들과 소통하는 방청객인 베러걸스의 영향력이 크다.

베러걸스는 약 40명으로 이뤄진 ‘겟잇뷰티의 방청객이다. 단순히 방청객이라고 칭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이유는 베러걸스를 통해 ‘겟잇뷰티의 코너인 ‘블라인드 테스트 방어전의 결과가 달라지고, 그들의 인터뷰로 방송의 절반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이하늬, 김정민, 소유, 황민영이 입 모아서 ‘겟잇뷰티에서 빠져서는 안 될 베러걸스”라고 칭할 만큼 베러걸스는 프로그램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직접 베러걸스를 체험하고 현장 녹화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러걸스가 되려면 미리 ‘겟잇뷰티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고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인터뷰를 거치는 이유는 베러걸스가 시청자를 대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다. 정종선 PD는 그 주제에 실질적인 관심이 있고, 고민이 있고, 그 고민으로 인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본 사람들을 뽑기 위해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베러걸스들은 인터뷰 일화를 털어놨다. 한 베러걸스는 주제에 대해 관심도부터 고민거리 등을 다양하게 물어보셨다. 제가 이번 주제에 대해 관심도 많고 해서 잘 대답했는데,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주제다보니 자연스럽게 답변이 잘 돼서 방청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면접 후기(?)를 전했다.

‘뷰티에 관심이 많냐는 질문에 베러걸스들은 당연한 걸 물으신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베러걸스는 솔직히 말하면, 일반 방청객보다 베러걸스라고 하면 뭔가 더 스타일리시해보이지 않냐”고 웃음을 터뜨렸고, 이 말에 많은 베러걸스들도 공감을 했다. 이런 특별한 경험을 위해 부산, 김제 등 지방에서 올라온 경우도 많았다.

베러걸스들은 촬영 당일로부터 한 주 전에 일어났던 이하늬의 마유 크림 PPL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했다. 많은 베러걸스가 PPL이라는 생각은 한다. 그렇다고 모든 제품들이 PPL이라고 생각하거나 1위 제품이 PPL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실제로 5위 안에 든 제품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라고 말하며 저렴이 브랜드들이 순위에 많이 오르는 것은 그만큼 20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러걸스들은 제품을 단순히 ‘추천으로 받아 들인지 꽤 됐다”며 ‘겟잇뷰티를 정보 공유의 측면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전했다.


하지만, 1회에서 이하늬가 마유크림을 추천했다가 마유크림 브랜드의 모델인 것이 밝혀지면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마유크림 사건에 대해 실망한 베러걸스도 몇몇 있었다. 그 사건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정도였다고 밝힌 베러걸스는 제작진이나 이하늬 쪽에서 말한 해명을 안 믿는 건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그래도 PPL 얘기가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좀 더 조심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더라. 오늘 이 방청을 통해 얼마나 프로그램이 신뢰성 있게 진행을 하는 건지 지켜보고 싶어서 온 것도 있다”며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화를 하다 보니 약 2시간의 대기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촬영장에 들어서는 베러걸스들의 눈에는 호기심과 설렘이 가득했다. 각자 자리를 잡고 MC들이 등장하자 베러걸스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앞회차 촬영이 길어지느라 대기 시간이 늘어난 것에 MC들은 많이 기다렸나. 힘들었겠다”며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러걸스들은 약 3~4시간 지속되는 촬영 내내 풀어진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작가들이 수없이 베러걸스에 예쁜 자세로 앉으라”는 팻말을 든다. 그만큼 베러걸스들이 화면에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베러걸스들의 표정만 잡는 카메라가 2대나 마련됐을 정도다. 제작진은 촬영에 돌입하자 MC들보다 베러걸스들에 더욱 신경을 많이 썼다. 시시때때로 조금만 힘내라” 잘 하고 있다”고 베러걸스를 향해 소리치는 제작진의 모습을 보니 베러걸스들이 ‘겟잇뷰티 안에서 만큼은 MC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겟잇뷰티 방송 캡처

MC들 또한 베러걸스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김정민은 이전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겟잇뷰티에서 베러걸스들과 촬영을 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고, 이하늬는 베러걸스는 감독관이자 동지이자 길잡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MC들도 베러걸스들과 열심히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베러걸스들도 즉석에서 생각이나 의견을 내며 적극적으로 방송에 참여한다.

이런 MC-베러걸스 간의 호흡은 ‘블라인드 테스트 방어전 코너에서 더욱 강해진다. 베러걸스들은 촬영 전 후보군을 미리 테스트하고 설문지를 작성하는데, 이를 토대로 그날의 1등 제품이 선택된다. 베러걸스는 자신들이 1등을 정하는 순간인 만큼 진지하게 고민하고, 질문하며 프로그램의 내용을 풍성하게 했다.

어느 새 촬영이 끝나니 자정이 가까워졌다. 베러걸스들은 꼿꼿이 펴느라 아팠던 허리를 두드리며 생각보다 정말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지만 역시 오길 잘 했다”고 뿌듯해하며 인증샷을 남기느라 바빴다. 그 사이 한 베러걸스에 ‘겟잇뷰티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일산에서 왔다며 차편을 알아보던 이 베러걸스의 한 마디가 ‘겟잇뷰티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었다.

뷰티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사실 ‘겟잇뷰티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사실이다. 언젠가 ‘겟잇뷰티를 떠올리면서 뷰티라는 주제 하나만으로 긴 세월을 버텨온 것이 의미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요즘 얼마나 많은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종영을 하냐. 그런 분위기에서 한 우물만 판 것도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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