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짐바브웨 대통령 '10억 생일파티' 빈축
입력 2015-03-02 06:40  | 수정 2015-03-02 09:30
【 앵커멘트 】
세계 최고령 지도자인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올해 91번째 생일을 맞아 축하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행사에 소요된 금액만 100만 달러, 우리 돈 10억 원에 달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통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한껏 흥을 돋웁니다.

하객들이 음악에 취해 함께 춤을 춥니다.

올해 91번째 생일을 맞은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생일 파티입니다.

행사장에는 거대한 조형물 설치됐고, 코끼리 고기가 생일상에 올려졌습니다.


100만 달러, 우리 돈 10억 원이 쓰였습니다.

야당은 짐바브웨 경제가 파탄이 난 이유는 30년 넘게 이어진 무가베 대통령의 장기 독재 때문이라며 생일 비용은 지역학교 재건 등에 쓰였어야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무가베 대통령은 경제난이 미국의 경제 제재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 "우리는 정치적 독립을 위해 성공적으로 싸웠습니다. 이제는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위한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짐바브웨 대통령의 호화 생일이 구설에 오르자 행사를 주최한 여당은 행사 비용은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과 기부로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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