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택대출 제2금융권 쏠림...규제 강화전망
입력 2007-06-14 09:12  | 수정 2007-06-14 11:23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대출수요가 보험사와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제2금융권에 대한 대출 규제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79조원.

지난해 말보다 3조6천억원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은행권 대출은 217조원으로 그대로인 반면 보험권은 1조원,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은 2조6천억원 늘었습니다.

지난 5개월동안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모두 제2금융권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이는 은행에 대한 엄격한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수도권 아파트에 대한 DTI 즉 총부채 상환비율 규제를 확대하면서 은행권 대출이 얼어붙었습니다.

결국 지난 4월과 5월에는 대출액이 두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반면 제2금융권 대출은 이자가 더 높지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낮아,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당국은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 대출에도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대평/금융감독원 부원장보(지난 12일)
-"비은행권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을 통해서 담보대출 급증과 투기자금 활용 등을 포착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에도 은행과 같은 DTI 규제를 적용하고, 담보 인정비율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동탄2지구와 검단지구 등 수도권 신도시 건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제2금융권을 통한 투기목적의 대출 수요도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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