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개월 딸 죽이고 사고로 위장하려 한 '비정한 모정'
입력 2015-02-28 19:40  | 수정 2015-02-28 20:48
【 앵커멘트 】
자신의 10개월 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검거됐습니다.
아이의 죽음을 사고로 위장하려 했지만, 병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는데요.
가정에 소홀한 남편이 미워서 그랬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농촌 가정집에 폴리스 라인이 쳐 있습니다.

이 집에 거주하는 32살 김 모 씨가 생후 10개월 된 자신의 딸을 때려 숨지게 한 겁니다.

김 씨는 아이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심지어 발을 물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를 죽인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는 아이 키우고 힘든데 (남편이) 집에 잘 들어오지 않고 그래서 아이가 자는가 봤더니 안 자니까 순간 화가 나서…."

김 씨는 숨진 딸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아이가 학대당했다고 의심한 병원 측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호흡, 맥박 없었고 얼굴은 창백하고, 멍이 얼굴과 다리에 있었어요."

더 놀라운 건 김 씨가 처벌을 면하려고 아이의 죽음을 사고로 위장하려 했다는 겁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며 거짓 진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아이를 왜 죽인 거예요?) 모르겠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과거에도 아이를 폭행했을 것으로 보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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