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G 연속 대포’ 스나이더 “35홈런 100타점 목표”
입력 2015-02-28 16:24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기노안 시립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7회초 1사 2루에서 넥센 스나이더가 우월 투런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타격의 팀, 넥센 히어로즈가 피츠버그로 떠난 강정호의 공백을 충분히 잊을 수 있게 됐다. 바로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 때문이다.
스나이더가 뜨겁다. 스나이더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시립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8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대형 우월 투런포를 쳤다. 타구는 기노완구장 밖으로 훌쩍 넘어가는 장외홈런이었다. 앞서 스나이더는 26일 삼성전, 27일 KIA전에서 2경기 연속 스리런포를 가동한 적이 있다. 이날 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오키나와리그에 들어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셈.
이날 넥센이 3-11로 패하면서 스나이더의 홈런은 더욱 도드라져보였다. 경기 후 스나이더는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나이더는 타격폼을 고치고 있는 중이다. 평소 타격시 오른발을 오픈하는 스나이더는 최근 오른발을 닫고 팔을 더 위쪽으로 들어올리고 있다. 그는 아직 타격폼이 일관되지 않는데, 홈런 상황에서는 마음 편하게 쳤고,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넥센 타선은 요코하마 선발 이노 쇼이치에게 4회 2사까지 퍼펙트로 당하고 있었다. 스나이더는 포크볼이 예리했다. 직구처럼 오다가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에 우리 타자들이 속았다”며 내가 홈런을 친 공도 포크볼이었다. 변화가 덜 돼 높이 떨어져서 그대로 받아 떨어쳤다”고 밝혔다.
올 시즌 스나이더는 박병호 뒤인 5번타자로 나설 전망. 스나이더는 박병호와의 호흡은 좋다. 내가 더 못치면 투수들이 박병호에게 좋은 공을 안주지 않겠느냐. 내가 잘쳐야 박병호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타순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35홈런, 100타점, 3할 타율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타자친화적인 구장인 목동구장을 홈으로 쓰게 돼 그 가능성은 높다. 그래도 스나이더는 잠실이나, 목동이나 야구장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내 방망이 중심에 공을 정확히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