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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 득점 1위’ 로번, 생애 첫 리그 17골
입력 2015-02-28 10:30  | 수정 2015-02-28 10:55
로번(가운데)이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득점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아리언 로번(31·네덜란드)이 리그 득점 1위 고수와 생애 최다득점의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뮌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FC 쾰른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최근 공식경기 4승 2무로 6경기 연속 무패이자 15전 12승 2무 1패의 호조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로번은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로 골 에어리어 선상의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독일)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후반 22분에는 골 에어리어에서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32·프랑스)의 도움을 헤딩하여 3-1을 만들었다. 후반 30분 속공 상황에서는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폴란드)가 골문 앞에서 팀 4번째 골을 넣도록 돕기도 했다.
로번(오른쪽)이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1골 2도움을 추가한 로번은 2014-15 분데스리가 19경기 17골 8도움이 됐다. 17골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알렉산더 마이어(32·독일)의 21경기 14골보다 3골 많은 득점 단독 선두다.
로번은 FC 흐로닝언 소속으로 2000-01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프로축구선수로 데뷔했다. 뮌헨 입단 첫해인 2009-10 분데스리가에서 24경기 16골 7도움을 기록한 것이 그동안 시즌 최다 리그 득점이었다. 이번 시즌 19경기만 뛰고도 이를 경신한 것이다. 게다가 아직 2014-15 분데스리가는 11경기나 남아있다.
이번 시즌 로번의 리그 활약은 체력과 생산성 측면에서도 인상적이다. 경기당 82.11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44나 된다. 출전시간은 2001-02 네덜란드리그 당시 경기당 82.07분을 능가하는 개인 최다이다. 골·도움 빈도는 2010-11 분데스리가의 90분당 1.75 다음 가는 2위다.
로번에게 2014년은 최고의 한해로 기억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7경기 3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여 네덜란드의 3위를 이끈 공으로 브론즈볼(MVP 3위)을 수상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2014 올해의 네덜란드 체육인에 이어 2014 발롱도르 4위 및 FIFA(국제축구연맹) 베스트 11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왼쪽 날개가 주 위치인 로번은 오른쪽 날개와 처진 공격수로도 뛴다. 2014-15시즌 뮌헨 소속으로 25경기 19골 9도움. 경기당 78.8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28에 달한다. 30대에도 여전한 기량은 물론이고 이전에는 드물었던 헤딩 득점까지 심심치 않게 성공하며 진화하고 있다.
뮌헨 입단 전에도 로번은 첼시 FC(104경기 18골 24도움)와 PSV 에인트호번(70경기 21골 17도움), 레알 마드리드(65경기 13골 14도움) 같은 강팀에서 활약했다. 첼시 소속으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2004-0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86경기 28골 28도움이다. 로번의 86경기는 네덜란드 최다출전 11위, 28골은 최다득점 공동 9위에 해당한다. 네덜란드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준우승과 브라질월드컵 3위, 2004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 3위를 함께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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