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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한중합작영화’①] 촬영지 제공서 공통투자까지, 어떻게 변했나
입력 2015-02-28 09:40 
[MBN스타 김진선 기자] 중국에서 개봉하는 한중합작영화가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미스터고 ‘이별계약 ‘호우시절등 손에 꼽았지만, 최근에는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 ‘중반20세, 김하늘이 출연하는 ‘메이킬 패밀리, 박시후 출연의 ‘사랑후애, 안재현과 유인나가 출연하는 ‘웨딩 다이어리, 송승헌 출연의 ‘제3의사랑등의 소식이 적잖게 들린다.

이는 작년 7월 한중영화합작협의를 맺은 후 더 활발해 졌다고 볼 수 있다. 외국영화 개봉에 대해 규제를 두고 있는 중국에서 ‘합작영화는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손을 잡는 것은 양국 간의 영화 발전에 좋은 영향일 것이라는 것이 중국 측 생각이다.

중국영화 시장이 한 발자국 도약한 느낌이다. 많은 한국 감독이 중국으로 왔고, 늘어나는 작품과 관객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든다. ‘미스터 고에서 시작해 ‘탁혼연맹 ‘내 조기갱년기 여자친구 ‘중반20세 ‘제3의 사랑까지, 많아지는 한국 영화인을 보면 전 세계 제 2의 영화시장이 시작됨을 알린다.”(시광망)

중국 대표 영화 매체 시광망은 작년, 한중합작 영화에 대해 다루며 ‘한국 영화인이 중국에 와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눈 여겨 볼 점은 ‘한중합작 영화는 형식의 규모와 시스템의 변화다. 1950년대 만 해도, 중국에서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합작이라고 했지만, 최근 표현되는 ‘합작은 배우의 출연, 메가폰을 감독, 시나리오까지를 포함해 그 범위가 점점 광범위해지고 있다.

영화 작업을 위해 한국과 중화권이 가장 먼저 손을 잡은 영화는 1957년에 개봉한 ‘이국정원 ‘천지유정으로, 당시에는 홍콩에서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합작이라는 표현을 썼다.

2000년 대 한중합작 영화는 한류의 조성과 성장에 더불어 다양한 시도와 형식으로 만들어 졌다. 한중간의 직접적 교류를 시작한 작품은 2000년 ‘비천무 ‘아나키스트, 2001년 ‘무사다.

‘아나키스트는 제작과정부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화 약 19억 원을 들여 상하이에서 올로케이션 한 작품으로 상하이 필름 스튜디오가 1920년대 상하이를 재현했다. 첸 카이거 감독의 ‘풍월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양의 제국 등을 찍었던 80만평 규모의 야외 세트장을 활용했다고 알려졌다.

‘신화(2005)와 ‘무극(2006)도 줄지어 개봉했다. ‘무극은 첸 카이거 감독이 메가폰을 다국적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한국 기업 쇼이스트와 중국 차이나 필름, 미국회사 문스톤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했다.

‘묵공(2007)은 당시 화려한 볼거리와 한중일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촬영지, 미술, 기술, 현장 스태프는 중국에서 도맡았으며, 연출과 무술은 홍콩, 촬영과 조명은 일본이 맡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한중합작 영화는 촬영을 중화권에서 하거나 양국의 배우들을 기용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양국은 촬영지 제공, 스태프, 자금까지 세세하게 관여했다.

한국 스태프들이 중국영화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작품은 펑샤오강 감독의 ‘집결호(2008)다. 당시 펑샤오강은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도움을 요청해 한국 특수효과 팀이 중국 시장에 발을 담그게 됐다. 이후 ‘필선 ‘내 여자친구는 조기 갱년기 등 촬영, 미술, 의상 부문 등에도 한국 제작진이 참여했다.

이후, 한국스타들의 진출, 한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형식으로 바뀌는 동시에 장르와 소재도 다양해 졌다. 한국의 기획 능력에 중국의 자본, 프로덕션과 결합하는 방식도 시도 됐으며, 양국의 자본과 배우, 제작진, 기술이 전면적으로 만나는 공동투자 및 제작도 늘어나고 있다.

‘이별계약은 한국 영화사 CJ E&M이 기획 개발하고 오기환 감독이 연출은 맞은 작품이다. 중국 최대 국영배급사 차이나 필름그룹이 맞았으며 총 제작비는 한중간 절반씩 투자했으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중반20 역시 CJ E&M이 맡은 영화지만 메가폰은 중국 감독 진정도가 잡아 중국식으로 다시 풀어냈다.

한중간의 공동 제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미스터 고로, 중국 화이브라더스와 한국의 쇼박스가 손을 잡고 만들었다. 캐스팅에서 특수효과, 장소 섭외 등 모두 한중이 함께 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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