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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총기 사고, 화성 총기난사로 순직한 이경감의 `안타까운 사연`
입력 2015-02-28 09: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영근 인턴기자]
경기 화성에서 형제간 불화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숨진 이강석 경감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27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작은아버지가 (시)부모님을 총으로 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출입문을 열고 진입하려고 시도하자, 전모씨가 사냥용 엽총을 발사해 들어오지 말라”며 경고 사격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경감은 전씨를 설득하려고 안으로 들어가길 재차 시도하다가 전씨가 쏜 총에 맞아 결국 숨졌다.

당시 이 경감은 방탄복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실탄이 든 권총이 아닌 테이저건을 들고 현장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 순경은 파출소장과 피의자가 서로 아는 사이같았다. 소장이 테이저건을 들고 피의자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던 중 총에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의자 전모씨는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집 1층에는 이 경감을 포함, 전씨와 전씨의 형, 형수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노부부의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과정에서 허리 등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형제간 돈으로 인한 불화로 보고 신고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순직한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장 이강석 경감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이 경감은 1996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몸 담은 뒤 2013년 경감으로 승진했다. 고(故) 이 경감은 경찰청장 표창과 경기지방경찰청장 표창 등 모두 16차례 상을 받은 모범 경관이다.
경찰은 이 소장이 급한 마음에 신임 순경을 데리고 현장에 먼저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며 뒤따라 온 직원들이 방검복을 입고 투입을 준비하는 사이 피해자들을 걱정해 범인을 직접 설득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민간기동순찰대 남양지대장은 내가 겪은 파출소장 중 동네를 가장 살뜰히 챙겼고 인간적으로도 최고였던 분이었다”고 했다.
이 경감은 아내와 고2, 중3 아들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다. 고(故) 이 경감의 빈소는 경기 화성장례식장에 꾸려졌다. 경찰청은 훈장, 특진 추서와 공로장 수여를 건의할 방침이다. 국가유공자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잇단 총기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잇단 총기 사고, 너무 안타깝습니다...” 잇단 총기 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잇단 총기 사고, 가족들 얼마나 마음 아플까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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