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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 노출-베드신으로 이목 끌었지만 더 돋보이는 ‘연기력’
입력 2015-02-28 09:37 
[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강한나가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제대로 벗었다. 노출과 베드신이 파격적이라 이에 시선이 갈만도 하지만, 연기 또한 어색하지 않아 결코 노출에만 관심이 쏠리지 않는다. 마치 첫 스크린 신고식에서 노출을 강조했지만 연기력도 뒷받침돼 인정을 받았던 ‘은교 김고은과 ‘인간중독 임지연처럼 말이다.

강한나는 ‘순수의 시대에서 복수를 쫓는 기녀 가희 역을 맡았다. 기녀답게 아리따운 외모는 물론, 무용 동작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배역을 그대로 흡수했다. 강단이 있는 듯한 말투도 어색함 보다는 자연스러움이 더 강했다.

신인 여배우들의 스크린 등용문과도 같은 ‘노출을 강한나 또한 스크린 데뷔작에서 선보였다. 장혁과 신하균, 강하늘 무려 세 명의 남자와 베드신을 선보인 것이다. 때문에 다른 여배우의 베드신과는 차원이 다르고 더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

자극적이기에 노출과 베드신에만 시선을 빼앗길 수도 있었지만 강한나는 발칙하게 영리했다. 세 명의 남자와의 베드신을 대하는 감정을 달리 각각 표현해내면서 단순한 남녀의 관계가 아닌 감정신으로 느끼게끔 도왔다. 거기에 ‘롤러코스터 ‘동창생 ‘친구2 ‘우는남자 등으로 쌓아온 경험을 발휘해 연기력까지 돋보이게 만들었다. 즉 노출과 베드신으로 향한 관심이 연기에도 골고루 쏠리게 만든 셈이다.

또한 5살부터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15년 동안 무용을 배운 경험을 십분 살린 무용 실력도 강한나에 대한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앞서 ‘은교 김고은, ‘인간중독 임지연, ‘가시 조보아, ‘마담뺑덕 이솜, ‘어우동-주인없는 꽃 송은채 등이 섹시 이미지를 강조한 채 관객을 만난 바 있다. 때문에 여배우의 스크린 신고식에서 노출과 베드신은 빼려야 뺄 수 없는 장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중에서 김고은과 임지연을 제외한 조보아, 이솜, 송은채는 격정도 파격도 아닌 뜨뜻미지근한, 오히려 어설프고 어색한 노출과 베드신으로 당황스러움을 안겨왔다. 그래서 스크린 신고식에 나선 강하나의 노출, 베드신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대중의 우려를 안도로 바꾼 강하나의 자세는 이들을 위협할 만했고, 여배우의 스크린 등용문에 있어 비단 노출만이 해답이 아님을 다시금 알려줬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포스터,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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