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낡은 하수관 1km마다 '싱크홀' 위험"
입력 2015-02-28 08:40  | 수정 2015-02-28 10:47
【 앵커멘트 】
싱크홀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땅속 낡은 하수관입니다.
정부가 전국의 노후 하수관을 조사해보니 1km당 한 곳꼴로 싱크홀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몇 걸음 내딛는 순간, 보도블록이 무너집니다.

사람들은 곧바로 구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인도 바로 옆 주상복합 건물 신축공사로 지하에 있던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땅속에 공간이 생겼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이런 싱크홀이 노후 하수관 1km당 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환경부가 20년이 넘은 낡은 하수관 1천600여 킬로미터를조사해봤더니,

1천500여 곳은 파손됐거나 흙이 하수관으로 새어 들어와 싱크홀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국 12만 6천Km의 하수관로 중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은 3만 7천Km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런 낡은 하수관을 보수하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입니다.

환경부는 20년이 넘은 낡은 하수관을 보수하는데 16조 원가량이 들 것으로 판단했는데 올해 하수관 보수 예산은 900억 원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