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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노인정’ 다저스, 대안은 저스틴 터너?
입력 2015-02-28 07:00 
네 명의 백업 내야수 후보 중 한 명인 저스틴 터너는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대타로서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연륜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쇠했음을 의미한다. 2015시즌을 맞이하는 LA다저스가 내야진을 개편하며 얻은 대가다. 그렇다고 대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저스틴 터너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매팅리는 2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다저스 스프링캠프 8일째 훈련을 앞두고 내야진 운영 방안에 대한 힌트를 제시했다.
지난겨울 다저스는 FA 자격을 얻은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와 결별했고, 주전 2루수 디 고든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했다. 대신 유격수 자리에 지미 롤린스(37), 2루수 자리에 하위 켄드릭(32)을 영입했다.
이들은 기존 주전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33), 3루수 후안 유리베(36)와 함께 주전 내야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네 명 모두 수비력을 인정받은 노련한 선수들이지만, 모두 30대를 넘겼다. 162경기를 치르는 장기전인 만큼, 체력 안배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매팅리는 주전 내야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리베에 대해서는 숨 쉴 공간을 마련해줄 것이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도 있었던 만큼 주의 깊게 관찰할 예정이다. 매치업이 좋지 않을 때 바꿔주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59경기에 출전한 곤잘레스에 대해서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휴식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직한 선수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이를 요청하는 선수”라며 휴식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팅리는 그 빈자리의 대안으로 저스틴 터너를 언급했다.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에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합류한 터너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인정받아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고, 109경기에서 타율 0.340 OPS 0.897 7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대수비와 대타 요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매팅리는 터너는 우리에게 딱 맞는 선수”라며 그의 활용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주전 내야수들의 휴식을 틈타 빈자리에 기용하며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저스틴 터너는 지난 시즌 대수비, 대타 요원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사진= MK스포츠 DB
터너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오프시즌 기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매일 운동하며 18파운드(약 8.16키로그램)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매팅리는 터너가 지금 몸 상태가 아주 좋다. 그에게 좋은 기회”라며 터너에게 걸고 있는 기대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다저스는 현재 40인 명단에 터너를 비롯해 다윈 바니, 알렉스 게레로, 카이크 에르난데스 등 네 명의 백업 내야수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터너는 이중에서 가장 경쟁에서 앞서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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