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노조절 못하는 사회…시민들은 '불안 불안'
입력 2015-02-27 18:32  | 수정 2015-02-27 20:27
【 앵커멘트 】
연이은 흉악 범죄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사건·사고들을 보면 사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를 정성기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 기자 】
기내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든다고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쫓은 '땅콩 회항' 사건.

자신의 차를 가로막았다는 이유로 삼단봉을 꺼내들어 휘두른 사건.

헤어진 동거녀의 가족 3명을 엽총으로 쏴 살인을 저지른 사건까지,

모두 화를 참지 못하고 충동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선애 / 서울 대치동
- "너무 사회가 무섭고 살벌한 같아요. 자기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

▶ 인터뷰 : 김영춘 / 서울 개포동
- "요즘 살기가 어렵고 경제적으로 어려움 많다 보니까 흉악한 사건들이 많이 생기지 않나…."

실제로 분노조절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최근 5년간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나친 경쟁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 상대적 박탈감 등이 커져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채규만 /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 "(분노조절장애는)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뿌리 깊게 박혀있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

사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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