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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의 한숨 “한 번 올라가질 못하고 더 떨어지네”
입력 2015-02-27 17:03  | 수정 2015-02-27 17:13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서민교 기자]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의 한숨이 늘고 있다. KIA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 무승. 9연패를 당하는 동안 무려 103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의 답답한 마음이 이해가 가는 최악의 성적표다.
KIA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1-16으로 졌다. 2회까지 5-0으로 앞서다 4회 5-6으로 역전을 당한 뒤 그대로 완패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킨 구장의 어두운 감독실에 앉아 있었다. 표정이 밝을 리 없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경기 중에 오늘이 가장 못했다. 투수도 야수도 경기력이 가장 좋지 않았다”고 쓴 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8연패를 하는 동안 그래도 애써 웃음을 짓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웃을 수 없는 날이었나 보다.
김 감독은 경기력도 사이클이라는 것이 있다. 밑바닥에 있다가 쭉 올라간 뒤 다시 쭉 떨어뜨렸다가 시즌 개막에 맞춰서 끌어올려야 하는데…”라며 잠시 머뭇거린 뒤 밑바닥에만 계속 있다가 더 떨어지고 있으니…”라며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이어 김 감독은 야수는 그래도 괜찮다. 투수 쪽이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매 경기 대량 실점 패배를 하며 9경기 실점만 103점. 경기당 11.4실점을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연습경기 충격의 9연패. 이제 KIA의 남은 마지막 연습경기는 다음달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쉽지 않은 상대다. 과연 9연패 탈출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방법은 감독이 찾아야 하는데….” 김 감독의 속이 타들어간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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