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진그룹株 ‘부진 늪’ 벗어나나
입력 2015-02-27 16:04  | 수정 2015-02-27 16:57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일진그룹 상장사들이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진그룹 지주사인 일진홀딩스는 26일 지난해 영업이익(461억원)이 전년 대비 41.7%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80.8% 증가한 304억원이다.
일진홀딩스의 실적 개선은 일진전기와 초음파진단기업체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의 선전 덕분이다. 일진전기는 지난해 매출액(7701억원)이 전년 대비 3.7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306억원)은 51.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익이 안 나는 통신선사업 등을 중단하고 2012년 이후 원가절감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용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전기에 대해 한국전력이 사상 최대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전선시장 발주량이 늘 것으로 보여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알피니언의 경우 2013년 9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고 지난해에는 42억원의 영업흑자를 거뒀다.
2013년 순손실 185억원을 기록한 자회사 일진LED의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던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언 키움증권 연구원은 악성재고 대손처리가 일단락돼 일진LED 적자폭이 감소해 올해는 3년간 적자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정상화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지금 주가가 좋은 수준이라 비중 확대를 권한다”며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제시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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