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회장에 연임 우선권 놓고 논란 커지자 KB 지배구조案 일단 스톱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지배구조개선안을 결론 내지 못하고 미뤘다. 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 연임우선권을 주는 방식에 대해 격론이 오가면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결국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배구조개선안을 다음 이사회에서 결론 내기로 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개선안과 사외이사 최종 후보 확정·사내이사 선임건 등을 논의했다.
KB금융은 현직 회장의 임기 만료 수개월 전에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경영 성과, 조직관리 역량 등을 따져 연임을 우선 검토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우수한 CEO 영입이 사전에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와 현직 CEO의 권력 강화 등을 이유로 의견이 갈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KB금융 사외이사는 이날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현직 CEO의 연임을 먼저 묻는 내용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며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의견을 모아 다음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3월 말 주주총회 전에 이사회를 다시 열어 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린다.
한편 이날 사외이사 7인이 최종 선임됐다.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김유니스 이화여대 법학전문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이다. 사내이사는 윤종규 회장과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 등 2명이 선임됐다.
[김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