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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남자’ 첫방②] 김지석, 당신을 예능 블루칩으로 임명합니다
입력 2015-02-27 09:12  | 수정 2015-02-27 09:56
사진=문제적남자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김지석이 의외의 웃음을 주며 예능블루칩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이하 ‘문제적남자) 1회에서는 방송인 전현무, 타일러 라쉬, 배우 하석진, 김지석, 페퍼톤스 이장원,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가 문제를 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연예계 ‘뇌섹남들로 꼽힌 출연진은 ‘뇌섹남 입증 시간을 가졌다. 다국어 능통, 높은 아이큐는 기본으로 탑재한 이들은 각자 카이스트 재학, 교원자격증 취득, 수능 전국 상위 1%, 언론고시 무패 신화 등 화려한 스펙들을 자랑하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현무나 타일러 라쉬 등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인물과 달리, 예능 첫 도전인 하석진, 랩몬스터, 이장원과 간혹 토크쇼에 출연했던 김지석은 의외의(?) 토크 감각을 뽐내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날 눈에 띄게 활약한 것은 김지석이었다. 김지석은 등장 초반부터 전현무의 놀림감으로 낙점되며 ‘좀 부족한 사람이 됐다. 공대 출신들 사이에서 전현무와 김지석은 문과생으로서 어려움을 겪었고, 스스로를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라고 칭하며 묘한 라인을 형성했다.

출연진은 워밍업 단계인 ‘뇌풀기 문제와 S전자 2014년 입사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랩몬스터는 중학교 2학년 때 독학으로 토익 900점을 달성했다는 일화를 공개한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영어로 출제되는 뇌풀기 문제를 거침없이 맞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국인 타일러 라쉬도 그의 거침없는 정답에 혀를 내둘렀다.

타일러 라쉬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말을 잘하는 모습으로 출연진의 기를 죽였고, 이장원이나 하석진도 타고난 논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런 출연진과 대비되는 존재가 바로 김지석이엇다. 그는 미국 속담으로 영어 배틀을 벌이는 이장원과 랩몬스터의 대화를 혼자 이해하지 못했고, 이를 전현무에 들켜 또 다시 놀림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석은 그러면서도 면접 문제를 받고 고민을 하는 다른 출연진에 면접관에 빙의해서 토론을 진행하는 탁월한 예능감도 뽐냈다. 그는 출연진에 자네는 왜 여자친구와 헤어졌나”고 묻는가 하면, 출연진의 대답에 전현무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 확실한 웃음 요소로 활약했다.

화려한 언술로 웃겼다기보다 김지석은 겉은 정말 샤프하고 스마트할 것 같은데 의외로 어리바리한 반전의 매력으로 웃음을 줬다. 전현무의 공격에도 실없는 웃음으로 더욱 그 반전 매력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솔직한 입담까지 곁들여 ‘문제적남자에서 전현무와 쿵짝을 맞춰 서브 MC의 역할을 해냈다.
사진=문제적남자 방송 캡처

그는 제작발표회에서도 영화 홍보차 촬영했던 KBS2 ‘해피투게더가 오늘 방송된다. 두 프로그램의 방송일이 공교롭게도 겹쳤는데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백하며 솔직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였다. 예능 출연이 처음인 다른 출연진을 배려하며 그들의 말에 제일 크게 웃어주는 것이 바로 김지석이었다.

그렇게 걱정하던 ‘해피투게더에서도 그는 자신의 유학 시절의 일화를 털어놓으며 제대로 웃음을 줬다. 많은 시청자가 김지석이 원래 이렇게 웃겼냐”고 말하며 극찬했다. 랩몬스터, 이장원 등 의외의 인물들이 활약상을 펼친 것도 인상 깊었지만, 김지석은 동시에 두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벌여 일약 예능 블루칩으로 주목받게 됐다.

한편, ‘문제적남자는 두뇌를 자극하는 다양한 질문들로 이뤄지는 토크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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