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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천적’ 베르바토프, UCL 최고령 13골
입력 2015-02-27 06:01 
베르바토프(앞)가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 결승골을 넣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AS 모나코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4·불가리아)가 아스널 FC와의 원정경기에 강한 면모를 재입증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통산 13번째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모나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과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최근 공식경기 4연승. 오는 3월 18일 오전 4시 45분 시작하는 홈 2차전에서 0-2로 져도 원정 득점 3-2로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다.
베르바토프는 중앙 공격수로 75분을 소화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속공상황에서 페널티박스로 진입하여 동료 공격수 앙토니 마르티알(20·프랑스)의 도움을 오른발 결승골로 만들었다.
베르바토프(가운데)가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승리 후 원정응원단에 박수로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1골을 추가한 베르바토프는 아스널과의 모든 공식전에서 20경기 5골 2도움이 됐다. 경기당 59.3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53이다. 아스널 홈에서만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베르바토프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57경기 13골 4도움이다. 경기당 60.6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4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만 34세 26일의 베르바토프가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령 13골을 달성했다”고 공개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베르바토프가 다시 득점하기까지는 무려 1191일이 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SL 벤피카와의 2011-12시즌 C조 홈 5차전(2-2무)에서 동점 골을 넣은 것이 마지막이었다.
모나코는 2014년 1월 31일 베르바토프를 영입했다. 입단 후 41경기 17골 9도움. 경기당 71.7분을 뛰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80에 달한다. 30대 중반에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2000-01 UEFA컵 및 201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력자답다. UEFA컵은 UEFA 유로파리그의 전신이다.

베르바토프는 모나코 입단 이전 바이어 레버쿠젠(202경기 90골 35도움)과 맨유(149경기 56골 27도움), 토트넘 홋스퍼(101경기 46골 24도움)와 풀럼 FC(54경기 20골 6도움)에서도 활약했다. 토트넘과 맨유 소속으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EPL 올해의 팀에 1번씩 포함됐다.
국가대표팀에서는 2006~2010년 주장을 역임하는 등 A매치 78경기 48골을 기록했다. 베르바토프의 48골은 불가리아 역대 최다득점에 해당한다. 2004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04) 16위를 함께했다. 유로 2004는 불가리아의 2번째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유로 본선경험이다.


베르바토프 헌정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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