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도심서 '박 대통령 비판' 전단 또 살포
입력 2015-02-26 21:11  | 수정 2015-02-27 09:28
【 앵커멘트 】
오늘 대낮에 서울 도심의 한 빌딩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 천여 장이 뿌려졌습니다.
MBN이 전단 살포 현장을 카메라로 포착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점퍼에 모자까지 푹 눌러쓴 한 남성.

바쁘게 걸음을 옮겨 옥상 가장자리로 가더니 이내 가방을 열고,

망설임 없이 전단 1천여 장을 거리를 향해 뿌리고선 재빨리 자리를 벗어납니다.

▶ 인터뷰 : 기자
- "어떤 목적으로 전단지를 뿌리신 거죠? 학생이세요? 대학생이신 거예요?"

연이은 질문에도 묵묵부답, 마치 소방훈련 하듯 비상계단을 황급히 내려갑니다.

▶ 인터뷰 : 전단 살포자
- "오늘 안 돼요. 빨리 가야 돼요."

1층까지 내려온 뒤에도 끝내 자신이 누군지 입을 다뭅니다.


▶ 인터뷰 : 전단 살포자
- "아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A4용지 절반 크기의 전단에 담긴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

서민 증세를 하지 말고, 대선 때 내놨던 복지공약을 지키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정은 / 서울 봉천동
- "정치나 이런 건 다 각자의 생각인데 혼자만의 생각을 전단지로 뿌려 나누는 건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게 아닌가…. "

▶ 인터뷰 : 정회준 / 서울 신도림동
- "틀린 말도 없는 것 같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도 좀 안 좋다고 생각해서…."

서울 신촌과 청와대 주변에서도 비슷한 전단이 뿌려진 상황.

경찰은 전단 살포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