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랑했다' 유서 남기고 번개탄 피워 동반 자살
입력 2015-02-26 19:40  | 수정 2015-02-27 17:31
【 앵커멘트 】
26일 경기도 안양에서는 30대 남녀와 4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4살 된 딸은 숨진 30대 여성의 아이였고, 이 30대 여성은 따로 남편이 있었습니다.
30대 남녀는 서로 사랑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동반 자살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의 한 다세대 주택.

오늘 오후 1시 11분쯤, 이 집에 살고 있던 36살 남성 여 모 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있었고, 안방에는 여 씨의 동거녀 37살 유 모 씨와 그의 4살짜리 딸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이들은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문 틈에 테이프를 붙여 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에는 "서로 사랑했다. 둘이 잘 살아보려 했지만 잘 안됐다"는 등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유 모 여인은 남편이 있었지만, 여 씨와 사랑에 빠졌고, 여 씨 집에서 동거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 사람하고 좋아했던 거 같아요. 서로. 같이 살아보려고 했는데 안 된 거겠죠. 남자가 아팠던 것 같아요."

경찰은 가족과 주변 지인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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