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안철수, 김영란법 면담
입력 2015-02-26 16:17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26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나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2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요청했다. 유 원내대표와 만난 뒤 안 전 대표는 "대표 시절에 김영란법이 통과해야한다고 여러번 강조했고 올 1월에는 개인 성명도 냈다”며 "2월 국회에 처리 못하면 4월 보궐선거, 5월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인해 원할한 처리가 어려울 수 있어 기약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야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어떤 우려들이 있는지 자세히 들어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 있는지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와 만난 유 원내대표도 2월 임시국회 내 김영란법 처리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유 원내대표도 법이 이번 회기 때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신 거 같다”며 "토·일 없이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필요하면 의원총회도 열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 원내대표가 강조했던 여야 합의 처리부분에 대해서 안 전 대표는 "정무위 원안도 무리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반대가 많아서 이번 회기 통과에 장애물이 된다면 합의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합의된 어느 정도 (해당 범위가)축소된 안을 통과시키고 시행하면서 차차 범위를 넓혀갈 수 있다는 유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와 만난 뒤 유 원내대표는 재빨리 김영란법에 대한 당론 취합 움직임을 보였다. 유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당직자들에게 27일 정책의총을 열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27일 오전 김영란법을 안건으로 삼아 발제한 뒤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활발한 토론이 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전원 참석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명환 기자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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