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과업계 2위인 오리온도 달콤한 감자 스낵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6일 오리온은 기존 자사 인기 감자 스낵인 '오!감자'의 새로운 모델로 '오!감자 허니밀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오!감자에 달콤한 꿀과 우유를 넣은 스낵이다.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나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와 달리 우유를 집어넣어 더욱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다. 과자 크기도 다른 허니 감자 스낵보다 더 큰 편이다. 오리온 측은 "꿀과 우유를 섞었기 때문에 더욱 바삭하면서도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처럼 기존 인기 제품을 허니 버전으로 출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로써 롯데제과와 오리온, 농심, 해태 등 국내 제과업계 대표 주자들은 모두 허니 스낵 제품을 보유하게 돼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제과도 최근 기존 '꼬깔콘'의 단맛 신제품인 '꼬깔콘 허니버터맛'을 출시한 바 있다.
기존 짭짤한 맛의 오!감자는 가운데 구멍이 뚫린 스틱형 감자 스낵으로 지난 1999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어오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도 제품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에만 총 2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오리온은 지난해 7월 단맛 감자 스낵인 '포카칩 스윗치즈'를 출시했기 때문에 이번 오!감자 허니밀크가 달콤한 감자 스낵 미투(모방) 제품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행한 달콤한 스낵 트렌드를 예의주시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개발한 것”이라며 "달콤한 꿀에 우유를 더한 만큼 소비자들도 기존 허니 감자 스낵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맛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