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인신매매 '최악' 분류

북한의 인신매매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 국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인신매매방지법상 최소한의 기준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3등급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인신매매 실태가 심각하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세계 각국의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북한을 인신매매방지법상 최소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3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인신매매 수준은 1등급과 2등급,주의요망 2등급, 3등급 등 4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북한은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줄곧 최악의 3등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에 대해 성적 착취와 강제 노동 목적으로 남녀 성인과 미성년자를 매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 수만명이 국경을 넘어 중국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고 동남아 국가들에 탈북자들이 증가함으로써 성적 남용이나 인신매매 기도에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인신매매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일이라며 각국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콘돌리자 라이스 / 미 국무장관
-" 그 누구도 주인이 되서는 안되고 또 누구도 노예가 안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1등급으로 분류됐으나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 여성들이 성착취 목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국 남성들이 미성년자들과의 성매매를 위해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