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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완성’ 손승락…5%만 남았다
입력 2015-02-26 06:01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쵸킨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에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9회말에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나머지 5%는 시범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완성하겠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손승락(33)의 2015시즌 준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손승락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긴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팀이 12-1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공9개를 던져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막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투구는 손승락의 올 시즌 첫 실전무대 등판이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몸을 만들어온 넥센은 오키나와에서는 거점 없이 연습경기를 치르게 된다. 사실 넥센은 23일 SK와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됐고, 다음날에도 삼성과의 연습경기가 잡혀있었지만 역시 폭우로 경기가 26일로 연기되고 말았다. 투구폼을 고친 손승락에게는 중요한 모의고사였다.
지난해 62경기에 나와 62⅓이닝 동안 3승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한 손승락은 2년 연속 세이브 타이틀을 가져갔다. 하지만 높은 평균자책점이 걸렸다. 승부처에서 나온 블론세이브도 마찬가지. 결국 문제는 투구폼이었다. 손승락은 피칭 후 한 번 점프하는 동작이 독특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세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에 투구폼을 고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바뀐 투구폼으로 던지려고 했지만 몸에 완전히 익지 않았다. 높은 평균자책점과 블론세이브가 나온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포스트시즌부터 손승락의 투구는 안정을 찾아갔다. 서서히 바뀐 투구폼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효과다. 손승락은 이번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면서 투구폼에 더 공을 들였다.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만 봤을 때는 점프하는 동작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손승락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는 이제는 95%정도 완성됐다”며 실전에서 던질 때 몸에 힘이 들어간다. 이제 5%남았는데 시즌 개막전,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새 투구폼에 완벽하게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넥센의 목표는 우승이다. 손승락도 팀 우승이 개인목표보다 더 우선이다. 그러나 자신도 올해는 중요하다. 올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이다. 구단은 종전보다 1억 원 오른 5억3000만원에 2015시즌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최고 마무리 투수 대우를 했다. 손승락은 한 살 더 먹으면서 구속과 볼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다시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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