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공으로 만든 손과 눈…새 삶 찾아
입력 2015-02-26 05:43  | 수정 2015-02-26 08:30
【 앵커멘트 】
오스트리아 의료진이 손이 마비된 사람에게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인공 손'을 만들어주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시각 장애인이 다시 앞을 볼 수 있게 하는 시술도 잇따라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달걀을 집어 올리고, 물잔도 듭니다.

게임기까지 조작하는 이 남성의 손은 생체공학으로 만든 '인공 손'입니다.

10여 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손이 마비됐던 이 남성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인공 손 덕분에 새 삶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밀로라드 마린코비치 / 인공 손 시술 환자
- "새 손에 작 적응하고 있어요. 이제는 제 신체나 다름없고, 인공 손 없인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리에서 신경 섬유와 근육을 떼어와 마비된 팔에 이식했는데, 뇌의 신경 신호를 증폭해서 인공 손을 움직입니다.


'인공 손'은 오스트리아 빈 의대 연구진이 이번에 처음으로 시술에 성공했습니다.

선글라스처럼 생긴 검은색 특수장비를 착용한 남성이 아내를 부둥켜안습니다.

시력을 잃었던 이 남성은 10년 만에 아내의 얼굴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망막에 60개의 전극을 심어, 이 전극이 컴퓨터에 정보를 전달하고, 컴퓨터와 연결된 특수장치를 통해 사물의 형태를 파악하게 해주는 시술을 받은 겁니다.

▶ 인터뷰 : 알렌 드라드 / 인공 눈 시술 환자
- "오, 이런! 빛과 형태를 파악하고 있어."

일명 '인공 눈'으로 불리는 생체공학 시술은 이번이 15번째 성공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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