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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자신감 “몸 상태는 100%”
입력 2015-02-25 13:18  | 수정 2015-02-25 15:44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이 2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오승환이 불펜 피칭을 하는 중 손가락을 지켜 세우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이제 실전 등판만 남았다. ‘끝판왕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의 일본 정복 시즌 2는 순조롭다.
한신은 25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지난 1일부터 오키나와 캠프를 시작했던 한신은 이날 오전 최종 점검을 마치고 저녁 오사카로 복귀한다. 한신의 수호신인 오승환도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훈련에서 오승환은 그라운드에서 스트레칭을 한 뒤 가볍게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특히 캠프 마지막날인 만큼 불펜피칭을 통해 구위를 최종 점검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돌직구는 물론, 슬라이더와 떨어지는 구종인 투심 패스트볼까지 골고루 던졌다. 62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만족스러운 듯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코치도 지금처럼만 던지면 좋다”고 오승환의 어깨를 두들겼다.
오승환의 불펜 피칭때는 경미한 부상을 당한 베테랑 외야수 후쿠도메 고스케(38)가 타석에 들어서 직접 체크했다. 지난 22일 불펜피칭때도 후쿠도메가 타석에 들어서 오승환의 공을 확인했다. 불펜 피칭이 끝난 뒤 오승환은 변화구를 던질 때 투구폼의 미세한 변화 등 타자의 눈으로 본 생각을 들었다”며 후쿠도메에게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이 2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오승환이 팀 동료 후쿠도메 고스케를 타석에 세워놓고 힘차게 불펜피칭을 가지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항상 시즌 전 조심스러운 자세로 말하지만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은 넘쳤다. 이번 시즌을 대비하면서 몸을 천천히 만들겠다고 밝혔던 오승환은 오키나와에서 몸은 다 만들었다”며 실전등판만 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체중 관리를 통해 몸 상태를 최적화하는데도 성공했다. 자율훈련을 했던 괌에서부터 체중 유지를 위해 신경썼다. 현재 몸무게는 95kg. 오승환은 지난해 살이 빠졌는데 캠프기간 중에는 체중을 유지하려고 했다. 평소 체중을 유지하고 있어 더욱 몸상태가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의 첫 실전 등판은 3월4일 홈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와의 시범경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오승환은 코칭스태프에서 정한 일정이다. 가볍게 던지겠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에는 동갑내기 이대호(33)가 있어 둘의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한편 오사카로 돌아간 오승환은 하루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꿀맛같은 휴식과 함께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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