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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거나 미치거나’ 장혁-오연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입력 2015-02-25 09:19 
사진=빛나거나 미치거나 캡처
[MBN스타 정예인 기자] 배우 장혁과 오연서가 아무 말 않고도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6일 오후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12회 분에서 신율(오연서 분)과 왕소(장혁 분)는 서로가 몰랐던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됐다.

이날 신율은 서경천도 거래 문제로 왕욱(임주환 분)과 만났다. 왕욱은 왕식렴(이덕화 분)의 편에 서서 신율에게 서경천도에서 손을 떼라”고 권했다. 이에 신율은 이문을 남기지 않고 넘기는 장사치는 없다. 이문이 많이 남을 걸 알면서도 그냥 넘기는 장사치도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신율은 자리를 뜨려다 왕욱의 첫 사랑에 대해 물었다. 왕욱은 자신의 첫 사랑이 자살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황자의 첫 번째 혼인은 황제가 황명으로 내린 국혼만이 가능하다. 황명이 아닌 혼인은 그 황자와 사랑하는 상대가 죽음에 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신율은 과거 왕소와 올렸던 혼인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그제야 왕소가 자신에게 거리를 멀리 둔 것, 결혼은 꿈에서도 꾸지 말라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신율은 차라리 (왕소를) 만나지 말 걸. 그럼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 것을”이라 생각하며 눈물을 쏟았다. 신율은 이내 왕소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잊기로 결심한다.

신율은 결심의 일환으로 왕소와 혼인할 때 입었던 옷을 불태우기로 마음먹었다. 우연히 이런 신율의 모습을 보게 된 왕소는 과거 자신과 하룻밤 혼인했던 여인이 신율임을 알게 됐다. 그는 개봉이가 5년 동안 찾아 헤맨 사내가 나였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슬픔에 젖었다.

이후 신율은 옷을 불태우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 때 왕소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신율을 맞이하며 개봉아”라고 다정히 이름을 불렀다. 왕소는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신율이 등 뒤로 감춘 꾸러미에 대해 무엇이냐”고 물었다. 신율은 과거를 정리하기 위해 버리려고 한다고 변명하듯 둘러댔다.

사진=빛나거나 미치거나 캡처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이 장면에서 도드라진다. 왕소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척 신율을 끌어안고서 오래된 물건을 버린다고 그 추억마저 버려지겠니. 추억은 네 가슴에 마음에 묻는 것이다. 그것이 추억에 대한 예의다. 추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율은 왕소가 무엇을 말하는 지 아는 듯 눈물을 글썽였다.

직접적인 상황 설명이나 대화가 없어도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장면이 안타까운 이유는 왕소의 어머니 황태후 유씨(지수원 분)가 왕소와 황보여원(이하늬 분)의 합방 날짜를 앞당겼기 때문이다. 왕소와 황보여원의 합방일에 신율은 미소를 지은 채 연회에 참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가 궁궐 안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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