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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오키나와서 30%를 채운다
입력 2015-02-25 06:01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70%로 들어왔다.”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이제 일본 오키나와서 30%를 채운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1일 2차 전지훈련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들어왔다. 지난달 16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넥센은 차근차근 올 시즌 준비를 진행 중이다. 3년 연속 박병호도 마찬가지다. 박병호는 전지훈련기간 중 올 시즌 그 동안 노출됐던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지난해 50홈런을 터트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잡은 박병호는 홈런타자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삼진을 줄이겠다는 각오다. 항상 비시즌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유지하는 박병호도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와 대결할 때 힘으로 버거운 점이 있었다”며 올해는 헛스윙을 줄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키나와에 도착한 박병호는 프로야구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한 전략을 하나 더 밝혔다. 바로 배트 무게를 늘린 것. 박병호는 배트의 무게를 20g 늘렸다”며 올 시즌을 준비하는 변화를 설명했다.
박병호는 880g짜리 방망이를 사용했다. 이 방망이로 지난해 52개의 홈런을 날렸고, 3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무게를 늘려 더욱 비거리를 늘리겠다는 생각. 지금도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지만 더욱 강력해지겠다는 각오다.
박병호는 무게가 늘수록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다. 이 배트를 무거워한다면 칠 수 없지만, 연습에서는 스윙을 잘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1차캠프에서 박병호는 자체 연습경기에서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특히 박병호는 홈런을 터트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모두 3루수로 출전했다. 올 시즌 후 해외진출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3루수까지 소화한다면 더욱 매력적인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 물론 박병호는 김민성의 부상에 대비한 것이다. 내가 3루수로 나오면 팀에는 좋지 않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넥센은 23일 SK와의 연습경기와, 24일 삼성과의 연습경기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실전감각을 키우기 위해 오키나와로 건너온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 박병호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70%정도 준비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나머지 30%를 채우기 위해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오키나와에서의 남은 연습경기에서 박병호가 순조롭게 30%를 채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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