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주 파는 비행기…항공 안전 괜찮나
입력 2015-02-24 19:41  | 수정 2015-02-24 21:08
【 앵커멘트 】
해외여행 갈 때 비행기 내에서 가볍게 맥주나 와인 즐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혹시 소주를 마실 수 있다면 어떨까요?
국내 한 저가항공사가 다음 달부터 비행기에서 팩소주를 팔기로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항공료를 낮춘 대신 모든 서비스를 유료화한 저가항공사 제주항공이 기내에서 소주를 팔기로 했습니다.

220밀리리터짜리 팩소주를 기내에서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제주항공 관계자
- "3월부터 시작하고요. 1인당 한 개 수량 제한이 있긴 하대요."

하지만, 소주 한 병이 360밀리리터인 것을 감안하면 220밀리리터짜리 팩소주는 적지 않은 양입니다.

더구나 비행기를 함께 탄 일행이 소주를 사서 건넬 경우 통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직접 서비스해야 하는 승무원이나 함께 비행기에 타야 할 승객들은 과도한 음주로 불상사가 벌어지진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

▶ 인터뷰 : 제주항공 승무원
- "(지금도) 양주 같은 거 사 와서 드시는 분들 많이 계세요. 원래는 안 되는데 제지를 해도…."

▶ 인터뷰 : 김서정 / 수원 매산동
- "취객도 많이 생기고 그러면 손님으로서 불편할 것 같고 냄새만 난다고 해도 불쾌할 것 같아요."

대형 항공사 역시 맥주나 와인, 위스키 등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지만 그 양을 제한할 뿐 아니라 음주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습니다.

기내에서 소주를 팔기로 한 제주항공이 만취 승객의 난동 등 부작용을 어떻게 최소화 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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