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아파트 분양 40만가구 넘는다
입력 2015-02-24 17:07  | 수정 2015-02-24 20:02
올해 전국 아파트 신규 분양이 사상 최대치를 찍고 미분양 물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분양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공급과잉 우려까지 고개를 들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40만가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민간 아파트 전국 분양 물량만 34만8892가구에 달한다. 이는 2003년(35만5813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SH공사가 내놓는 공공주택과 지역주택조합 물량까지 합치면 40만가구가 훌쩍 넘는다는 얘기다.
당장 분양 시장 봄 최대 성수기인 3월부터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3월 전국 분양 물량은 5만8784가구로 2000년 이후 3월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상반기에 올 한 해 분양 예정 물량의 60%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서울·수도권 시장은 분양 봇물이 쏟아진다. 올해 20만가구가 분양을 대기하고 있다. 이 역시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매일경제신문이 삼성·현대·대우·대림·GS건설 등 10대 대형사와 주택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반도·호반·중흥·우미 등 8개 중견사 등 총 18개 건설사 올해 분양 물량을 조사한 결과 크게 늘리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25개 단지, 총 18만1064가구이며 이 가운데 10만6660가구(58.9%)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다음달 분양도 수도권에 3만5000여 가구(59.6%)가 쏠려 있다.
분양이 최대 수준으로 치솟는 이유는 청약제도 간소화 등 지난해부터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데다 주택 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대목을 맞은 건설사들이 물량을 너도나도 내놓기 때문이다.
[임영신 기자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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