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무원은 청렴한가? 공직자와 국민에게 물었더니
입력 2015-02-24 15:23 

공무원 청렴도에 대한 일반 국민과 공직자간 인식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행정연구원 설문조사(2014)에 따르면 '공무원이 민간기업 회사원에 비해 윤리의식이 강한가'를 묻는 질문에 일반 국민 절반 가량(45.2%)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공무원 가운데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번 설문은 이날 인사혁신처와 행정연구원이 개최한 '공직사회 진단 및 발전방향 모색' 전문가 포럼에서 공개됐다.
공직자들이 자기 업무를 공정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공무원 93.5%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지만 일반 국민은 17.4%만 동의했다. 반면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을 한 공무원은 0.9%에 불과했다.

'관피아' 출신 공무원에 대한 국민들 시선도 곱지 않았다. 퇴직 공무원이 재직했던 기관에 청탁이나 알선행위를 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공무원 48.4%는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지만, 국민들은 13.8%만 이에 공감했다. 절반 이상(54.4%) 국민들은 퇴직 공무원들 청탁이나 알선이 있는 것으로 봤다.
임성근 행정연구원 박사는 "공무원 윤리의식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며, 특히 퇴직 공무원의 현직에 대한 부당한 청탁 등에 대해서는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사처는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공직가치정립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6월까지 새로운 공직가치를 확정한다. 인사처는 1980년 제정된 공무원 윤리헌장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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