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건강악화설...후계구도 '관심'
입력 2007-06-12 15:32  | 수정 2007-06-12 15:32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은 일단 사실이 아닌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설을 계기로 북한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악화됐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단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최근 활발하게 현지지도를 하고 있으며, 북부지역인 자강도, 평안북도 등 동선도 매우 길다"고 말했습니다.

5월에 수술을 받았다면 이렇게 활동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또 심장병과 당뇨 등의 지병과 노령으로 인한 체력 저하 가능성은 있지만 활동이 어려울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설을 계기로 북한의 후계구도가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1942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66세, 김 위원장 본인이 후계자로 지목된 1974년 당시 김일성 주석의 나이와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 세 아들간 권력 다툼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세번째 부인인 고영희씨가 살아있을 때에는 그의 소생인 김정철이나 김정운을 후계자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지금은 세 아들 모두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견제때문에 2대 세습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명색이 사회주의 국가인데 2대에 걸쳐 권력세습을 하는 것은 중국이 용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세 아들 또는 제3의 인물이 동등한 위치에서 권력 쟁탈전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북한의 후계구도가 어떻게 자리잡을 지 전세계 정보당국의 이목이 평양에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