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주유소 서비스가 기름값 부채질
입력 2007-06-12 15:22  | 수정 2007-06-12 15:22
기름값을 둘러싸고 정부와 업계가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사이 서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유소가 내세우는 각종 경품과 서비스도 치솟는 기름값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지난주 전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54원.


17주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입니다.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인터뷰 : 강성훈 / 서울 여의도동
-"많이 안넣어서 잘 모르겠는데 비싸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이렇다 보니 기름을 필요한 만큼만 채워넣거나 아예 차를 두고 다니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 정준호 / 서울 망원동
-"기름이 밑에까지 내려가 있어요, 이렇게 다닙니다. 한번에 만원 2만원, 많아야 3만원 넣습니다. 최대한 차를 안타고 다니는 상황입니다."

판매량이 줄어든 주유소는 회원제를 강화하고 이벤트를 내세워 차량 운전자들을 유혹합니다.

차민아 기자
-"하지만 주유소가 내건 각종 경품과 서비스는 그대로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의도의 한 주유소.

리터당 휘발유값이 1800원에 육박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입니다.

차량 이동이 많은 곳에 위치하다보니 임대료도 높고, 가격보다는 서비스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협회 측도 주유소의 전략의 문제이지 지나치게 마진을 챙기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 양재억 / 한국주유소협회 전무
-"가격 정책으로 가느냐, 서비스 정책으로 가느냐는 각 주유소의 영업전략입니다. 반드시 가격이 싸다고 해서 좋은건 아닙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 이성혁 / 서울 목동
-"사실 필요 없는 물건들이 많거든요, 휴지같은 것도 차에 쌓이기만 하고 도움이 안돼요. 차라리 기름값이 낮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높은 세금과 정유사의 폭리에 이어 주유소 서비스까지 기름값을 부채질하고 있어서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