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 군무원, 음주단속 경찰관 치고 도주
입력 2015-02-23 20:57 
【 앵커멘트 】
미군 소속 군무원이 음주 단속을 벌이던 경찰관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14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두한 이 군무원은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승용차가 경사진 길을 내려옵니다.


잠시 후 앞에서 음주 단속을 벌이던 경찰을 발견한 듯 후진합니다.

그러더니 방향을 바꿔 맞은 편 차선으로 차를 돌립니다.

이 상황을 지켜본 경찰관들이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되레 속도를 높이며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한 경찰관이 몸으로 막아서려다 해당 차량에 치어 쓰러집니다.

어젯(22일)밤 10시 반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근처에서 40살 서 모 경사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서 경사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하마터면 중상을 입을 뻔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앞에서 가고 있었는데 소리가 들려서 이렇게 한 번 쳐다보고…경찰차가 있는 것만 딱 보였어요. "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두 차례 걸쳐 단속망을 피해 달아나는 돌발행동을 보인 탓에 결국 경찰은 해당 차량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

차량 주인은 미8군 소속 군무원으로 오늘 낮 경찰에 출석했지만 관련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음주 운전은 아니라며 심장병 때문에 병원을 찾으려고 서두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 군무원에 대해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어뒀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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