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힘받는 배당주펀드 올들어 4.3% 올라
입력 2015-02-22 17:01  | 수정 2015-02-22 19:12
상장사 배당금이 당초 시장 기대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초 배당주 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배당주펀드는 올 들어 4.33% 수익률을 기록하며 다른 국내 주식형 펀드 성적을 크게 앞서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은 3.03%다. 최근 일주일 수익률도 1.22%로 국내 액티브펀드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배당주 펀드는 이 같은 수익률 개선에 힘입어 올해 들어 2225억원을 끌어모으며 설정잔액 7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배당주 펀드 수익률이 연초 이후 높게 나타나는 것은 펀드 특성상 포트폴리오 내 기업들의 예상 배당을 연초에 미리 반영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기말 직후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의 기말 배당 예측치를 기준가에 모두 반영한다. 주식 보유 시점과 실제 배당 시점 사이 투자자 유·출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올해처럼 기업 배당이 기말 시점 전망치보다 높게 발표될 때는 배당을 기준가에 추가 반영하면서 수익률 추가 상승을 노릴 수도 있다.
지난해 4분기 배당락과 일시적인 시장 쇼크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배당주 펀드 성적도 다시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배당주 펀드 수익률은 -5.59%. 연초 수익률 상승으로 이미 상당 부분 만회했다.
펀드별로는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가 올 들어 9.38%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적을 올렸고, 상장지수펀드(ETF)인 KOSEF고배당이 7.74%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1(주식)ClassA는 6.96%,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A-e도 5.77%라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배당주 펀드는 2014년 기말 배당 분배금이 지급된 이후에는 배당수익에 대한 소득세가 발생해 실질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가 장기 인컴형 투자에 적합하기 때문에 세금을 피해 단기에 환매하는 것보다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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