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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 ‘오프시즌 특훈’으로 부진 탈출할까
입력 2015-02-21 09:32 
A.J. 엘리스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A.J. 엘리스는 상처 입은 LA다저스 주전 포수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엘리스는 지난 시즌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93경기에서 타율 0.191 출루율 0.323 장타율 0.254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타격만 문제가 아니었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가 분석한 2014시즌 메이저리그 포수들의 피칭 프레이밍 자료에 따르면, 엘리스는 전체 104명의 포수 중 99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무릎과 발목을 연달아 다친 것이 아쉬웠다. 포스트시즌 타율 0.538로 되살아나는 듯했으나 팀이 디비전시리즈에서 허무하게 탈락하며 기회를 놓쳤다.
한때 그는 논 텐더 방출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잔류에 성공했다. 대신 야스마니 그랜달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그랜달은 피칭 프레이밍에 있어서는 엘리스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엘리스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부진 탈출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시즌이 끝난 뒤 4~6주 정도 휴식을 취했다면, 이번에는 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그는 힘과 체력을 키웠고, 포구와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며 훈련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1월부터는 수비 능력, 그중에서도 프레이밍 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진행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불펜 코치인 마르커스 하넬이 파트너였다.

그는 내가 프레이밍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겨울동안 진행한 ‘특별 훈련이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겨울 동안 땀을 흘려 얻은 것은 자신감이다. 그는 2012년 이후 가장 건강한 오프시즌”이라며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랜달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그는 선발이냐 백업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 선수 경력에서 얻고 싶은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 포수라는 타이틀이다.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느꼈던 감정은 다시는 경험해보고 싶지 않다. 마스크를 벗고 투수에게 달려가 안기거나 더그아웃에서 뛰쳐나가는 모습을 원한다”며 팀의 우승이 유일한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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