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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지찬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선수 되고 싶다”
입력 2015-02-21 07:11  | 수정 2015-02-21 07:13
사진=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1군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막내 KT 위즈의 출사표는 당차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어 패기와 실력을 겸비할 수 있는 팀으로 자리 잡으리라는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내야수 이지찬(24) 역시 팀 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선수 중 하나다. 경성대를 졸업한 이지찬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서 2차 8라운드(전체 76순위)로 KT의 부름을 받고 프로무대에 서게 됐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50경기에 나서 타율 3할7푼2리 2홈런 31타점 30득점 15도루 장타율 4할5푼3리 출루율 4할3푼2리의 좋은 성적을 남겼고, 타격과 수비 양쪽에서 잠재력을 보여 올 시즌 1군 경기에도 꽤 자주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참가가 목표였던 이지찬은 그 소망 하나를 이뤘다. 그래서인지 강도 높은 훈련도 긍정적으로 임하게 된다. 이지찬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계속 하다보니까 적응이 다 됐다. 하는 순간에는 힘들지만 그래도 할 만한 것 같다”며 웃는다.
이지찬은 처음에는 방망이 치는 것도 그렇고 진짜 답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스스로의 실력을 평한다. 여기 와서 나에게 맞는 타격폼을 찾은 것 같다. 그리고 또 자신감 있게 하다 보니 지난 시즌 타격이 괜찮아진 것 같다. 수비도 김민재 코치님이 잘 가르쳐 주셔서 늘고 있다.”
1군 무대에 당당히 서기 위해 그가 가장 보완하려는 점은 정신력. 이지찬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일단 멘탈 부분에서 관중이 많다고 더 긴장하는 것 없이 똑같이 하고 싶다. 사람들에 휩쓸리지 않고 야구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아직까지 그의 위치는 백업 후보다. 박기혁, 박경수 등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주전 내야수가 정해진 가운데 백업 자리를 두고 또래들과 경쟁하는 중이다. 베테랑 선수들을 보며 이지찬은 선배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면 ‘역시 실전에는 진짜 다르구나 이런 느낌을 받는다. 선배들을 보고 발 움직이는 동작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자극을 받는다.
이지찬은 특히 팀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또래 김선민(25), 김영환(22)과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야간훈련이 끝나고도 따로 나가서 함께 스윙 연습을 하기도 한다고. 이지찬은 셋 다 대구 사람이라 더 애정이 가고 친하게 지내게 되는 것 같다”며 셋이 함께 해 더 힘이 된다고 말한다.

김민재 수비코치는 이 선수들이 작년 가을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 시즌 중 기혁이, 경수가 빠졌을 때 티 나지 않게 하려면 이 선수들을 많이 시켜야 한다”며 충분히 가능성 있으니까”라는 기대의 말을 덧붙인다.
‘꿈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이지찬의 목표는 ‘노력하는 선수가 되는 것, 그리고 ‘같은 야구선수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 두 가지다. 이지찬은 남들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기 위해 매일같이 치열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야간훈련 중인 이지찬. 사진=곽혜미 기자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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