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폭삭'…서울 용산 커다란 '싱크홀'
입력 2015-02-20 19:40  | 수정 2015-02-20 20:58
【 앵커멘트 】
오늘 오후 2시쯤, 설 연휴 귀경객들로 붐비는 서울 용산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깊이 3미터의 싱크홀이 생겨 두 남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두 사람은 구멍에 그대로 빨려가듯 추락했는데,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 서고,

한 여학생을 뒤따라 20대 남녀가 내립니다.

그런데 발을 내딛기가 무섭게 갑자기 인도가 쑥 꺼지면서 두 사람이 그대로 땅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오늘 오후 2시쯤 서울 용산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28살 김 모 씨 등 2명이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버스 관계자
- "차에서 내려다보니까 구멍이 있고, 구멍이 깊은 것 같더라."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김 씨 등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이곳 3미터 깊이의 싱크홀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김 씨 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수많은 귀경객들이 오가던 용산역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

지름이 5미터나 되는 사각형 모양의 싱크홀바로 옆에는 아파트 공사 현장이 있습니다.

싱크홀은 공사 도중 지하수 누수로 주변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섭 / 공사 현장 관계자
- "지금 현재 14m 정도 토공사를 진행 중이고요, 거기에 지하수 유입이 되면서 좀 침하가 되는 것 같습니다."

경찰과 해당 구청은 사고 난 인도를 긴급 복구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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