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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1HR·3타점` SK, LG에 8-7 승
입력 2015-02-20 18:15  | 수정 2015-02-20 18:16
최정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SK와이번스가 LG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볼넷으로 8대 7 승리를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SK는 2월 20일 구시가와 구장에서 네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
박종훈의 호투와 최정의 맹활약에 힘입어 1점차 승리를 거둔 SK는 연습경기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SK의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 윤희상이 1회초에 정의윤(3점)과 김재성(1점)에게 백투백 홈런을 포함해 4안타 1볼넷을 허용하면서 5실점 했다.
그러나 SK는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2루에서 최정이 팀의 연습경기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다. 이어 박정권, 이재원의 안타와 나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상황에서 정상호의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추가하며 3대 5로 LG를 따라붙었다.
SK는 2회말에도 1사 3루에서 최정이 중견수 쪽에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쳐 1점 차로 LG를 추격했으나 3회초에 다시 김재성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후 잠잠하던 SK의 방망이는 6회말에 폭발했다. 무사 1,3루에서 조동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SK는 2사 1,2루 상황에서 브라운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7대 6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SK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8회초에 등판한 정우람이 채은성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의 몫은 SK였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이명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투수 쪽에서는 박종훈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날 박종훈은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총 32개를 던지며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희상에 이어 4회말에 등판한 박종훈은 첫 이닝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지난 18일 한화전을 포함해 2경기(4.2이닝)에서 삼진을 무려 9개를 기록하고 있다.
박종훈은 오랜 만에 첫 실전을 치르고 두 번째 나가 던지니 마음이 더 편했다. 삼진을 잡는다는 생각보다 2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빠른 승부를 걸려고 했다. 그런데 풀카운트도 여러 차례 나왔고, 공도 들쑥날쑥 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수 쪽에서는 최정이 맹활약을 펼쳤다.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은 5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으며 연습경기 첫 홈런을 쳤다.
최정은 첫 번째 경기보다 공 보는 타이밍이 좋아졌다 두 경기 만에 공이 방망이 중심에 맞아나가 만족스럽다 지금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고 아프지 않은 상태로 잘 준비하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SK는 윤희상(3이닝 6실점)-박종훈(2이닝 무실점)-진해수(1이닝 무실점)-이창욱(1이닝 무실점)-정우람(1이닝 1실점)-문광은(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경기 종료 후 김용희 감독은 초반에 희상이의 직구 볼 끝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본인 페이스를 찾아갔다. 아직도 타자들의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서서히 자기 타이밍을 만들어 가고 있다. 초반에 대량 실점 했지만 야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 이 점은 칭찬하고 싶다. 우람이는 계속 실전 감각을 찾는 과정이라서 점점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 종훈이는 전 게임보다 제구력이 괜찮았고 좋은 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안정된 피칭이었다. 점점 나아지고 있어 지금 페이스를 잘 유지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는 22일 이시가와 구장에서 LG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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