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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현주엽 “심판 항의 안했다 VS 그건 아니고요”
입력 2015-02-20 17:42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서장훈과 현주엽이 해설위원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서장훈 현주엽 해설 환상의 입담 콤비.
최근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유명인 서장훈이 프로농구 일일 객원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해 현주엽 MBC스포츠+ 해설위원과 입담 대결을 펼쳤다.
서장훈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T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 생중계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이날 서장훈은 휘문고 선후배 사이이자 대학 시절 연고대 라이벌이었던 현주엽 MBC스포츠+ 해설위원의 부탁으로 흔쾌히 객원 해설로 나섰다. 21일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 설 특집에 서장훈의 부탁으로 출연한 현주엽 해설위원에 대한 고마움의 보답이었다.
서장훈과 현주엽은 재치 넘치는 입담 뿐 아니라 후배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서장훈은 과거 현역 선수시절 뒷이야기를 유쾌하게 소개하며 큰 웃음을 줬다. 현주엽 해설위원도 서장훈에 뒤지지 않는 입담을 과시했다.
현주엽 해설위원이 난 처음 방송할 때 너무 긴장이 돼서 말도 잘 하지 못했는데, 서장훈 위원은 방송인이면서 유명인이라서 그런지 카메라 앞에서 전혀 긴장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자, 서장훈은 아니다. 긴장이 된다. 방송을 할 때와는 호흡이 달라서 말을 빨리 해야 겠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또 서장훈이 현주엽 위원이 지금 방송을 하고 있는 해설위원 가운데 가장 잘하는 것 같다”고 하자, 현주엽 해설위원은 유명인이다 보니 좋은 말만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또 현주엽 해설위원은 서장훈의 유행어가 된 아니 그게 아니고요”를 자연스럽게 꺼내며 재치 있는 입담을 보이기도 했다. 서장훈이 점수차가 많이 났을 땐 나도 심판 판정에 항의를 잘 하지 않았다”고 하자, 현주엽 해설위원은 그건 아니고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현역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에게 뼈 있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서장훈은 애런 헤인즈나 데이본 제퍼슨처럼 신체 접촉을 하고도 끝까지 밸런스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슛을 성공시키는 점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고, 또 좋은 선수라면 어떤 컨디션이더라도 자신의 득점과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따끔한 충고를 하기도 했다. 현주엽 해설위원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서장훈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해도 된다”고 맞장구를 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서장훈의 현역 은퇴 전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KT가 SK에 60-75로 졌다. SK는 최근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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