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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커플동향] ‘발목잡힌’ 유재석, ‘기사회생’ 김구라
입력 2015-02-20 17:3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 조사 기간= 2015년 2월1일~2015년 2월20일, [연예가동향] 번외 편, 예능에서 활약 중인 방송인들 가운데 주목 받고 있는 콤비 궁합을 알아본다.
■ 대형주 : 여전한 천생연분 이서진♥나영석PD
‘국민 PD 나영석, 그리고 나PD의 페르소나로 통하는 배우 이서진. 유례없는 ‘배우-연출자 케미가 안방극장을 후끈 달구고 있다. 두 사람은 ‘절친이기에 가능한, 일명 ‘앙숙 케미로 ‘꽃보다 할배에 이어 ‘삼시세끼까지 연속 대박을 터트렸다. 게다가 최근 돌아온 ‘꽃보다 할배에서 또다시 재회에 두 사람의 막강한 콤비 플레이에 웬만한 예능 커플들은 명함도 내놓지 못하는 형국이다.
‘애증의 관계로 불리는 두 사람은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하는 케미로 매 방송마다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꽃보다 할배에서 ‘국민 짐꾼으로 등극한 이서진은 나 PD의 후속 ‘삼시세끼에서는 수수밭 노예로 전락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나 PD는 시종일관 투덜대는 이서진이 사실 알고 보면 진한 감성과 배려 심을 가진 사람이란 걸 자연스럽게, 하지만 완벽하게 보여줬다. 각자의 영역에서는 일찌감치 그 능력을 인정받은 두 대세의 의외의 케미에, 그리고 그동안 감쳐왔던 인간적인 매력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는 것. 두 사람의 활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기대주 : 볼수록 매력있네? 김구라♥서장훈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다더니, 인생의 쓴 맛(?)을 경험한 두 남자의 호흡이 심상치 않다. 과거 인터넷 방송 시절 뱉은 막말로 인해 오랜 기간 외롭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김구라가 어렵게 지상파 대세로 자리를 굳히나 싶더니…남모르게 ‘공황장애를 앓아오던 그가 최근 가정의 경제난 등 개인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며 돌연 휴식기를 가졌다.
어렵사리 복귀한 그에게 기존과 같은 에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의외의 짝꿍을 만나 신선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바로 한국 농구계의 전설, 서장훈을 만난 것. 스포츠 스타 출신으로 탄탄대로를 걷다 한 차례 이혼으로 인생의 아픔을 겪은 그가 예능계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특히 김구라와의 의외 조합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최장신 예능늦깍이, ‘예능공룡 등의 별명을 가진 서장훈은 지난해 예능 ‘사남일녀에서 처음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더니, ‘무한도전을 통해 새로운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특히 김구라와의 거듭된 폭로전은 의외의 폭발력를 보여주면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까칠하면서도 솔직 따뜻한 입담으로 두 사람 특유의 콤비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 저평가 우량주 :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신동엽♥성시경
‘원조 버터왕자 성시경이 이미 제3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신동엽을 만나 제2의 전성기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넘치는 끼, 확고한 색깔로 다양한 능력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팀플레이에서 약세를 보였던 그다. 가요계 정상을 차지 한 이후, 라디오 TV 등에서 확실한 끼를 인정받아 ‘1박2일 시즌2의 정식 멤버로 발탁되기도 했지만 ‘왕따설 등에 휘말리며 빛을 보지 못했다. 잘 나가는 스타 연예인이자 지적인 이미지. 게다가 직설적인 말투인 그의 매력은 유독 단체 생활에서는 단점처럼 보이기 일쑤였다.
하지만 신동엽을 만나 그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19금 토그의 대가인 신동엽은 ‘마녀사냥에서는 자칫 건방져보일 수 있는 성시경의 화법을 속 시원한 토크로 둔갑시켜 줬고, 요리 프로그램인 ‘오늘 뭐 먹지에서도 ‘호감 박식함으로 이끌어줬다. 두 사람의 케미는 편안하면서도 섹시하고 또 솔직해서 후련하다. 비슷한 듯 완전히 다른 색깔이 만나 새로운 색깔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상파가 아닌 일부 종편에만 치우쳐 그 에너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게 아쉽다.
■ 관리대상종목 : 이젠 헤어져야할 때, 유재석♥박명수
미워도 다시 한 번, 그래도 다시 한 번…정으로, 익숙함으로 이어온 세월이라지만 이제는 잠시 떨어져 있을 시기가 온 듯하다. 좋은 것도 너무 오래 되면 그 빛깔을 잃어가거늘, 두 사람의 케미는 일찌감치 식상해진듯하다.
사실 이 같은 쓴 소리가 나온 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등으로 명콤비로 떠오른 두 사람이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진부한 케미로 자주 도마에 올랐다. 과거에는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의 호흡이 서로의 단점을 채워주며 윈-윈 효과를 낸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이미 그 평가는 무색해진 지 오래다.
오히려 또 다른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각자의 영역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키우는 게 현명하다.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유재석은 ‘나는 남자다를 통해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선보였고, ‘해피투게더-서태지 편에서도 단독 MC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도 내밀었다. 평가는 엇갈렸지만 ‘국민MC의 명성에 맡도록 지속적인 자기 개발을 하고 있는 셈이다. 2인자 박명수 역시 DJ, 가수 등 새로운 영역에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정작 본업인 ‘예능에는 영 더딘 모양새다. 때문에 인기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태도 논란 ‘묻어가기 논란 ‘진행 능력 부족 등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은 익숙한 호흡이 펼할지라도 서로의 미래를 위해 이별을 권하고 싶다.
※ 참고) 관리대상종목 : 영업실적 악화 등으로 부실이 심화되거나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 또는 기업지배구조 미구축 등으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
이번주 스타투데이 [연예가동향]은 쉽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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