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옵트 아웃? 논의는 시즌 종료 후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는 계약 문제에 대한 얘기를 시즌 종료 이후로 미뤘다.
그레인키는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인 캐멀백 랜치에서 취재진을 만나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시즌 준비도 준비지만, 그레인키의 옵트 아웃에 대한 생각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13년 다저스와 6년 1억 47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레인키는 3시즌이 지난 뒤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 지난해부터 FA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그였기에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해 이번 시즌 이후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레인키는 계약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문제에 대해 물어볼 줄 알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팀은 항상 여러 가지 선택을 갖고 있고, 이에 대해서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말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1일 팬페스트 당시 질문에 대한 준비가 안 됐다. 스프링캠프 때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던 그는 시즌 종료 이후로 거취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당장은 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계약에 대해 제대로 알기 전까지는 이를 받아들이지도, 거절하지도 않는 법이다. 앞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답은 시즌이 끝난 다음에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그레인키의 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도 계약 문제는 구단과 선수의 개인적인 문제다. 합의에 이르면 이를 공유하겠지만, 아직은 공개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양 쪽 모두 말을 아꼈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그레인키를 잘 알고 있다. 해야 할 시기가 되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그레인키와의 계약을 이어갈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그레인키도 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항상 열려 있다. 클레이튼(커쇼)도 계약에 대한 구단의 제의를 계속해서 듣다가 7년 계약을 맺었다”며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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