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육대’ ①] 올 설날에도 아이돌은 달린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2015년 설날에도 어김없이 아이돌들은 달린다. 매 회 부상논란에 시달림에도 민족의 대 명절 설을 맞이해, 명절 단골 프로그램 MBC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시작됐다. 올해는 기존의 인기 종목이었던 육상과 풋살, 양궁과 더불어 새로운 종목으로 농구까지 더해지면서 공식 명칭은 ‘2015 아이돌 육상·농구·풋살·양궁 선수권대회가 됐다.

60m달리기 릴레이 달리기, 높이뛰기, 풋살, 양궁, 농구 등 다양한 종목을 다루는 ‘아육대인 만큼 설 당일인 19일과 20일 양일의 거쳐 전파를 탄다. 19일 방송된 ‘아육대 1부는 금메달을 목표로 높이뛰기와 풋살 경기를 통해 긴장감을 높였으며, 신종목인 농구와 60m 달리기 예선전을 통해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높이뛰기 경기의 결과는 큰 이변이 없었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비투비 민혁이 남자부문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어 진행된 여자부문 높이뛰기에는 ‘레전드로 출연했던 에프엑스 루나에게 돌아갔다. 높이뛰기 경기에 참가하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루나는 카라 허영지와 이엑스아이디의 하니, NS윤지에 도전에도 최강자 자리를 지켜냈다.

수평으로 설치뒨 바를 뛰어넘기 위한 아이돌들의 의욕과 투지가 불탔던 높이뛰기 종목이었지만, 지나치게 반전이 없어서일까.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편집된 높이뛰기 종목은 다른 종목에 비해 지나치게 짧은 시간이 부여돼 아쉬움을 낳았다. 특히 높이뛰기의 남자 우승자 민혁의 경우 1분도 채 카메라에 비춰지지 못해 일부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높이뛰기 종목은 아쉬웠던 반면, 인기 종목 중 하나인 풋살 경기는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돌았다. 작은 골을 놓고 승부를 벌인 남자 아이돌들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승부욕이 발동하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풋살경기에 명승부는 결승전에서 벌어졌다. ‘미니축구인 풋살 경기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 아이돌은 축구선수 경력을 자랑하는 비스트 윤두준과 가수 노지훈, 그리고 지난 경기서 돋보이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던 샤이니 민호였다. 윤두준의 날카로운 공격력과 수문장 노지훈의 철벽수비가 빛났던 골대스리가는 초반 경기의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예선경기서 화려한 ‘원맨쇼로 팀 FC청담의 승리를 이끌었던 민호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치열한 경기 끝에 금메달은 FC청담에 돌아갔다.

경기 중반 다소 과격해진 감정으로 파울이 등장하기도 하고, 보는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장면들도 종종 그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아이돌들의 열정은 뜨거웠으며, 생기 있는 눈빛으로 스스로 경기를 즐기는 아이돌들의 모습은 스포츠의 참 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새로 시작된 농구 역시 코트를 누비는 아이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실제로 농구의 경우 많은 남자 아이돌 멤버들이 즐겨 하는 종목으로 유명하다.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뛰는 것이 아닌, 스스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은 TV를 통해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스포츠의 재미를 전해 주었다.

‘아육대는 매 회 진행할 때마다 부상 논란, 팬클럽 사이의 갈등 등 각종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로 몸살을 앓으며, 심심치 않게 폐지설이 불거지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논란 속에서도 여전히 ‘아육대의 막이 올랐으며, 200여명이 넘는 대한민국 아이돌은 운동장 위에 서서 의지를 불태우며 승리를 위해 달린다.

한편 지난 1일과 2일 경기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200여명의 아이돌스타들이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된 ‘아육대는 기존의 육상, 양궁, 풋살에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농구까지 네 가지 종목으로 진행됐다. 방송인 김성주, 전현무, 김정근 아나운서,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가 진행을 맡은 ‘아육대는 2부는 20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