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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레알, UCL 역대 공동 1위
입력 2015-02-20 06:0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번)가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득점하고 포효하며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대회 역대 최다 연승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다.
레알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샬케 04와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공식경기 2연승이자 최근 9전 7승 1무 1패다. 홈 2차전은 3월 11일 오전 4시 45분 시작한다.
16강 1차전 승리로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10연승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3-14시즌 준결승 1차전(1-0승)을 시작으로 해당 대회에서 패배는 물론이고 무승부조차 없다. 302일·10경기 동안 경기당 2.7득점의 화끈한 공격력과 0.3실점의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레알 연승행진 시작의 제물이 된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최다 연승 공동 1위라는 것이 재밌다. 뮌헨은 유벤투스와의 2012-13시즌 준준결승 홈 1차전(2-0승)부터 CSKA 모스크바와의 2013-14시즌 D조 원정 5차전(3-1승)까지 240일 동안 10연승을 달렸다. 연승 기간 경기당 2.8득점 0.3실점으로 득실도 거의 같다.
카를로 안첼로티(오른쪽) 레알 감독이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추가 골을 넣은 마르셀루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샬케 원정 승리는 전반전을 앞선 채로 마친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14연승이기도 하다. 레알은 갈라타사라이 SK와의 2012-13시즌 준준결승 원정 2차전 2-3 역전패를 끝으로 전반 종료 시점에서 앞선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있다. 연승 시작인 2013-14시즌 B조 원정 1차전(6-1승) 상대가 역시 갈라타사라이라는 것도 이채롭다. ‘전반전 우세 후 연승 기간은 520일이다.
현재 레알은 연승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5경기 연속 무실점도 현재 진행형이다. 리버풀과의 2014-15시즌 B조 원정 3차전(3-0승)부터 120일 동안 실점이 없다. 이는 구단 역사에서 6000일 만의 일이다.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1997-98시즌 준준결승 홈 2차전(3-0승)부터 인터 밀란과의 1998-99시즌 C조 홈 1차전(2-0승)까지 183일·5경기 무실점이었다.
레알 이전 10연승을 달성한 뮌헨은 2012-13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역시 10연승 기간 2013-14시즌 정상에 올랐다. 이전 5경기 연속 무실점 과정에서도 1997-98시즌 챔피언이 됐다.
그러나 이러한 호성적도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담보하진 못한다. 레알은 1998-99시즌 준준결승에서 디나모 키예프에 1, 2차전 합계 2-3으로 탈락했다. 뮌헨도 2013-14시즌 준결승에서 다름 아닌 레알에 2패·무득점·5실점으로 완패한 바 있다.
이러한 과거 실패 사례를 딛고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연승 및 무실점 행진의 지속과 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레알은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19승 4패 득실차 +50 승점 5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FC 바르셀로나의 승점 56과는 1점 차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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