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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퍼포먼스 대신 목소리…편견을 부수다 (종합)
입력 2015-02-18 20:40 
사진=복면가왕 캡처
[MBN스타 정예인 기자] 설 특집 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수준 높은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8일 오후 방송된 ‘복면가왕은 모든 출연자들은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경연하는 프로그램으로, 토너먼트 식으로 경연을 펼친다. 1라운드에서는 듀엣곡을,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솔로곡으로 승부한다. 무대가 공개된 직후 일반인 판정단 99명, 연예인 심사위원단 11명의 평가를 통해 승패가 갈린다.

‘복면가왕은 가수들의 얼굴이 공개되지 않는 만큼 연예인 패널들의 평가가 중요하다. 이 평가가 엇갈리거나 틀리기도 해 재미를 더했다. ‘터프한 별밤지기와 ‘오페라 스타가 팽팽한 승부를 겨룬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이 그 예다. 작곡가 김형석은 둘 다 로커는 아니다. 호흡이 짧다. 그냥 록을 좋아하는 사람 같다고 평가했지만, ‘터프한 별밤지기는 20년 간 록커로 활동한 원조 테리우스 이덕진으로 밝혀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하나의 재미는 가수가 아닌 업종을 가진 이라도 숨은 가창력을 뽐낼 수 있다는 점이다. 개그우먼 신보라는 안타깝게 1라운드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김형석으로부터 가수 진주와 똑같다”는 평을 받으며 실력자임을 입증했다. 배우 원기준 역시 ‘애인 있어요 무대서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결승전에 오른 배우 김예원과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리더 솔지는 각각 배우, 걸그룹이라는 편견을 벗어던지고 마음껏 실력 발휘 했다.

사진=복면가왕 캡처
특히 복면가왕 타이틀을 거머쥔 솔지는 가수 생활을 한 지 10년째라고 밝히며 노래로만 대결을 한 것이고, 결승전까지 올라가게 돼서 정말 감사드린다. 오랜 시간 노래한 것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무명의 설움을 벗어던지는 순간이었다.

연예인 패널, 일반인 평가단은 출연자들의 정체가 밝혀질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얼굴을 밝히지 않고 오롯이 실력으로만 평가한다는 포맷이 출연진의 예상을 뒤엎었기 때문이다. 개그맨 유상무가 편견이 깨졌다”고 말한 것처럼, ‘복면가왕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하며 재미를 제공했다.

‘복면가왕은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 아름다운 외모가 아닌 목소리만으로 감동을 전했다. 시각과 편견에서 한 발짝 물러서니 진짜 실력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퍼포먼스가 실력이라고 평가되는 요즘, 신선한 행보다.

‘복면가왕에는 김성주, 김구라, 소이현이 MC를 맡았고, 그룹 터보의 김정남, 지상렬,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 그룹 걸스데이의 유라, 그룹 비원에이포(B1A4)의 산들, 방송인 신봉선, 유상무, 황석정, 작곡가 김형석이 패널로 참석했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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