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꿩 대신 닭' 유래 아시나요?…팔도 떡국 열전
입력 2015-02-18 19:40  | 수정 2015-02-19 10:41
【 앵커멘트 】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이 떡국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또 지방마다 맛과 모양이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알고 먹으면 재밌는 떡국 이야기, 강세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새해 첫날 아침에 드시는 떡국.

다 나름의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엽전처럼 생긴 떡국 모양은 부귀를 상징하고, 길고 가늘게 만든 가래떡은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 인터뷰 : 한귀정 / 국립농업과학원 가공이용과장
- "떡을 만들어 먹었던 삼국시대 이전부터 이용했고, 제례 때 사용했던 음식으로 추측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 기분, 여러분도 공감하시죠. 그런데 떡국이 다 같아 보이지만,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지역마다 가지각색입니다."

고려의 도읍이었던 개성 사람들은 고려를 멸망시킨 이성계가 미워 그의 목을 조르는 듯한 형상의 조랭이떡국을 먹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굴과 매생지 주산지인 경남과 전남에서는 고깃국물의 감칠맛보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떡국을 해먹었습니다.


물메기로 만든 떡국은 경북과 강원도.

그리고 떡국에 미역을 넣은 것은 충청도식입니다.

▶ 인터뷰 : 이진영 /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
- "전라도에서는 과거 꿩을 사용해서 떡국을 끓였는데. 꿩을 구하기 어렵자 닭으로 육수를 내어 썼습니다. 그래서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이 유래했습니다."

복을 기원하면서 조금은 다른 떡국에 선조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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