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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UCL도 승부조작 의혹…검찰 조사 중
입력 2015-02-18 14:42 
라치오는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디나모 부쿠레슈티와의 2차전에서 승부조작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밀라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승부조작이 유럽축구계를 다시 한 번 흔들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승부조작 의혹으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등 관련자가 소환되는 가운데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루마니아 검찰은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를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는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디나모 부쿠레슈티(루마니아)-라치오(이탈리아)의 2차전이다.
디나모 부쿠레슈티는 2007년 8월 14일 원정 1차전에서 라치오와 1-1로 비겼다. 2주 뒤 열린 홈 2차전에서 전반 27분 브라투의 선제골로 앞서 가며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디나모 부쿠레슈티는 후반 2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더니 3골이나 허용하며 1-3 역전패를 했다. 라치오가 극적으로 디나모 부쿠레슈티를 꺾고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루마니아 검찰은 8년 전 경기가 전혀 드라마틱한 경기가 아니라고 했다. 2차전 하프타임에서 디나모 부쿠레슈티 수뇌부가 선수들에게 압박을 느슨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일부러 져줄 것을 지시했다는 뜻이다.
디나모 부쿠레슈티의 전 주주였던 블라디미르 콘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수뇌부에 의해 결정된 승부조작이었다”고 밝혔다. 라치오가 스테판 라두의 이적료를 승부조작의 대가로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뉴 키부로 불린 라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으로부터 6개월 뒤 라치오로 임대 이적해 줄곧 로마에 머물고 있다. 당시 이적료는 560만유로(약 68억원)이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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