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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돌’ 빅스, 카리스마 아닌 복고 남친돌에 도전한 이유
입력 2015-02-18 13:59 
[MBN스타 송초롱 기자] 그룹 빅스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저주인형, 지킬앤하이드 등 강렬한 콘셉트돌에 대한 이미지다. 이런 빅스가 2월 말 발매 예정인 새 앨범에서 남친돌로 변신한다.

빅스의 콘셉트 역사는 뱀파이어부터 시작됐다. ‘다칠 준비가 돼있어를 통해 영화 속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뱀파이어 분장으로 끝날 줄 알았지만, 그들은 ‘하이드를 통해 지킬앤하이드로 변신, 사랑에 다쳐 악마로 변해버린 남자의 선과 악, 내면적 양면성을 구현했다.

다음 앨범인 ‘저주인형에서는 진짜 저주인형으로 변신한 그들은 스모키 메이크업에 꿰맨 모양의 슈트로 클래식하면서도 범접할 수 없는 섬뜩한 분위기를 뽐냈다. 인형과 동조되어 함께 아파하는 빅스 멤버들의 모습과, 안무 중간에서도 가슴과 머리를 찌르며 피가 튀어 오르는 퍼포먼스는 대중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기적에서 빅스는 시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순정남을 연기했다. 멤버들은 대형 시계를 배경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뽐냈으며 ‘에러에서는 사이보그로 변신했다.

꾸준한 행보는 빅스에게 ‘콘셉트돌이라는 타이틀을 선사했고, 정글 같은 가요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 됐다. 하지만 빅스는 이러한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았고, 이번 앨범을 통해 전 앨범과 다른 복고와 남친돌의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공개된 컴백화보 속 빅스는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워너비 남친돌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그들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캐주얼 룩을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믹스시켜 누나 팬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했다. 또한 그들은 90년대 그룹 R.ef의 히트곡 ‘이별공식을 리메이크 하여 20대 청춘을 살고 있는 빅스 멤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별공식은 90년대 댄스 그룹 Ref의 1995년 발매된 1집 ‘레으브 이펙트(Rave Effect)의 타이틀곡으로 당시 음악프로그램 ‘가요톱 10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명곡이다. 이 곡은 경쾌한 멜로디와 톡톡 튀는 가사말로 발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Ref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1995년 발매되어 20년 만에 빅스에 의해 소환된 ‘이별공식은 원곡의 멜로디를 최대한 살려낸 음악에 빅스만의 색을 최대한 녹여 2015년 빅스표 ‘이별공식의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다)를 통해 90년대 복고 열풍이 불고 있기에 그들의 리메이크 소식은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우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히트곡들이 재조명 받는 것은 그만큼 추억에 대한 짙은 향수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그 시절의 노래에는 지금의 노래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채 담을 수 없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선명한 가사들로 가득하다. 그러한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를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아이돌인 빅스만의 색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동안 다크한 콘셉트만을 표현 해온 빅스이기때문에 오히려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해보지 않은 밝고 신나는 모습이기도 하고. 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이런 모습을 더 잘보여 줄 수 있음을 잘 알기에 자신 있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빅스는 오는 24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스페셜 싱글앨범 ‘보이즈 레코드(Boys Record)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며, 오는 3월28, 29일 양일간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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