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신년 인터뷰] 2014년 ‘신’과 함께한 배우 김인권
입력 2015-02-18 10:41 
사진=이현지 기자 /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MBN스타 박정선 기자] ‘신이 보낸 사람 ‘신이 한 수 ‘타짜-신의 손 등 김인권이 말하는 ‘신 3부작이다. 사실 작품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건 아니다. 김인권이 지난해 3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신기하게도 제목에 모두 ‘신이 들어갔다. 마치 짜 맞춘 것처럼.

MBN스타와의 인터뷰를 가진 김인권은 ‘신 3부작을 했다. 신기하게 영화 제목에 다 ‘신이 들어간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시작부터 농을 던지는 그의 모습이 유쾌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이어 돌아온 대답은 제법 진지했다.

일단 영화를 많이 봐주신 관객들에게 정말 감사하죠. 제 역할이 크진 않았지만 제 자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무엇보다 많은, 그리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다는 게 좋았어요. 많은 여배우들도 있고요. 하하.”


진지함은 잠깐, 다시 짓궂은 (곧) 마흔 살 아저씨로 돌아왔다. 음흉한 눈빛으로 웃어대는 걸 보고 있자니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쎄시봉 속의 조영남(김인권 분)이 떠올랐다. 극 초반에 등장해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인 그는 단연 ‘쎄시봉 출연진 중 실제 인물과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일 것이다.

처음에 감독님이 립싱크로 하자고 했거든요. 그런데 진짜로 부르라고 하더라고요. 노래보다는 동작을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그래서 도전했죠. 근데 굉장히 어려웠어요. 부담스러웠던 게 조영남 선생님 특유의 동작이나 노래는 거의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잖아요. 연기가 딴 곳으로 샐 수 없으니까 힘들었죠. 그래도 결과가 비슷하다니 다행이네요.(웃음)”

특별출연이었지만 그 존재감은 남달랐다. 2015년 새해 출발을 ‘쎄시봉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그는 오는 4월9일 영화 ‘약장수(가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약장수는 할머니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을 배경으로, 어쩔 수 없이 홍보관 직원으로 취직한 주인공 일범(김인권 분)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다룬 휴먼드라마다.

효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영화죠. 영화 ‘방가방가 때처럼 아이가 아파서 이곳저곳에 치이다 홍보관 직원으로 취직하게 된 거죠. 사회적인 메시지도 있고 잔잔한 감동도 있는 영화입니다.”

사진=이현지 기자 /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뿐만 아니라 그는 현재 영화 ‘히말라야 촬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5년 에베레스트 등반 중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해발 8750m 에베레스트를 향해 목숨을 건 원정길에 올랐던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담은 영화 ‘히말라야에서 김인권은 박정복 역을 맡았다.

실제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요. 가족들이 그걸 원하더라고요. ‘히말라야 촬영은 신체적으로 힘들면서도 대자연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제가 보고 있는 그런 멋진 그림이 영화로 상영 될 거라고 생각하니 기대가 되더라고요. 그런 대자연이 스크린에 펼쳐지면 가슴이 ‘뻥 뚫리지 않을까 싶어요. 대한민국 등산 인구 굉장히 많다고 하는데 또 등산의 매력에 빠질 사람들이 분명 있을 걸요?(웃음)”

‘약장수도 그렇고 ‘히말라야도 그렇고 기존 김인권이 선보였던 역할들과는 제법 다른 분위기다. 사실 김인권에게는 코믹적인 분위기가 짙게 풍긴다. 2015년을 맞아 조금 더 진중한 이미지로의 변신을 원하는 걸까.

뭐든 좋아요.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연기도 이런 저런 연기 모두 해보는 거죠. 코믹적인 이미지로 인식이 되어 있는 것도 좋아요. 웃음을 드릴 수 있다는 거니까요. 하하.”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